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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명태균 폰 남아있다"…"윤 후보 유리하게" 지시 정황도
[앵커] 구속되기 전, 명태균 씨는 자신의 휴대 전화가 변호사라고 했습니다. 그만큼 휴대폰에 믿는 구석이 있었다는 건데, 막상 검찰 조사가 시작되자 대선 때 쓰던 전화기는 휴대전화 매장에 넘겨버렸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취재 결과, 검찰이 이 휴대전화가 남아있는 걸로 잠정 결론을 내고 추적 중인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명씨가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여론조사의 문항을 교묘히 바꾼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명태균씨는 대선 이전과 대선 시기, 대선 이후 모두 3대의 전화기를 사용했습니다. 이 중 대선 시기 사용한 전화기 확보가 관건이었습니다. [명태균/지난 9일 : {휴대전화 3대 왜 버렸습니까?} 휴대전화 3대를 그냥 버린 게 아니고요. 원래 안 쓰던 전화기였고, 그다음에 패턴이 열리지 않아요.] 검찰이 두 차례 압수수색 했지만 찾지 못했습니다. 명씨는 검찰 조사에서 '대선 시기 사용했던 전화기는 대리점에 줬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검찰이 이 전화기가 아직 남아있다고 잠정 결론 내린 걸로 파악됐습니다. 명씨가 쓸 새 전화기를 개통해 주고 이전 전화기를 매장에 건넸다는 당사자를 불러 조사했더니 "그런 일이 없다"고 답한 겁니다. 검찰은 해당 휴대전화 매장을 방문하는 등 이 전화기를 찾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명씨가 대선 때 윤석열 후보에게 유리하게 설문 문항을 바꾼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명태균(2021년 9월 22일, 강혜경 통화) : 여론조사에 두 가지 문항을 넣어야 되는데요 {네} 이재명이 부동산 문제 있죠 {네}] 이재명 당시 민주당 후보 관련 '대장동 의혹' 질문을 추가하란 겁니다. [강혜경/김영선 전 의원 회계담당자 : 하나하나 고치라는 거예요. 그때 나왔던 이슈라든지 이런 걸 해서 윤석열한테 조금 유리한 문항을 넣어라, 그리고 이재명한테는 조금 불리한 문항을 넣어라…] 강혜경씨는 '윤석열' 이름을 의도적으로 빼도록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장동 의혹이 윤 후보에게도 옮겨 갔지만 명씨가 조정한 설문은 '이재명 게이트' 대 '국민의힘 게이트'로 표현됐습니다. 강씨는 명씨의 이런 지시 탓에 여론조사 업체 PNR과 마찰이 심했다고 했습니다. [영상편집 이화영 / 영상디자인 오은솔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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