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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매맞고 자란 이민자 아이는 나만이 아니었다
유년기 학대로 ‘복합 PTSD’ 앓던 저자 고향동창들 ‘같은 상처’ 알고 치유 공유 ‘개인 아닌 디아스포라 집단 문제’ 기술 겉으로 보기엔 성공한 아메리칸드림의 표상이다. 그러나 그 속을 보면 “나는요, 완전히 붕괴됐어요”라며 비명 지르는 사람들. ‘모범적 소수자’로 불리는 많은 아시아계 미국 이민자는 바로 자기 자신이라고 고백한다. 말레이시아 화교 출신의 이민 2세대 스테파니 푸(작가·라디오PD)의 자전적 에세이 신간 ‘괴물을 기다리는 사이(What my bones know)’는 샌프란시스코 새너제이에 뿌리를 내린 중국·베트남·말레이시아·한국 등 아시아계 이민자들의 생존기라고 부를 만하다. 작가는 어린 시절 이어진 부모의 신체적 학대와 유기된 경험으로 인해 성인이 된 후에도 갈피를 못잡는 ‘복합 PTSD(외상후 스트레스장애)’를 앓고 있다. 누구나 일상을 살면서 수치스럽고, 후회되고, 화가 나는 경험을 두고두고 떠올린다. 이를 곱씹으며 소위 ‘이불킥’을 하거나 샤워를 하면서 외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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