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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롯데에서는 서브 자원이었던 김민석 … 하지만 정철원 영입은 반드시 필요했다
[파이낸셜뉴스] 롯데 자이언츠는 올 시즌 7위에 그쳤다. 명장 김태형을 감독을 영입하고 첫 시즌. 물론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아쉬운 결과였다. 그나마 가을 야구와 격차가 크지 않았다는 것이 위안이었다. 사실, 롯데는 레이예스, 반즈, 윌커슨까지 용병 3명 합계 리그 최상위권의 활약을 했음에도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투수쪽에서 구승민, 김원중을 FA로 잡았지만 이는 전력보강이라고 할 수가 없었다. 현상유지였을 뿐이다. 여기에 이학주도 방출되었다. 전력보강을 위해서는 반드시 투수 자원의 영입이 필요했다. 유격수 백업쪽도 영입이 필요했다. 전격적으로 두산에 트레이드를 요청한 배경이다. 무엇보다 김민석은 특급유망주이기는 했지만, 롯데의 입장에서는 서브 전력이었다. 핵심전력에서는 한발짝 비켜서 있었다. 적어도 김태형 감독이 선호하는 스타일의 유망주는 아니었다. 무엇보다 외야진이 너무 탄탄했다. 황성빈, 레이예스, 전준우, 윤동희의 외야진에 내년에는 조세진까지 가세했다. 김민석이 뚫고 들어가기에는 힘들었다. 거기에 김민석은 송구에서 문제가 생기며 1군과 2군을 왔다갔다 했다. 전체 3번 1R지명이라는 것을 빼놓고 보면 롯데에서는 서브전력이었다. 김민석은 만약 롯데에 있었다면 빠르게 군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나은 선택일 수 있었다. 따라서 김민석을 주고 정철원을 영입한 것은 분명히 당장의 전력에서는 플러스 요인이 있다. 롯데의 불펜은 의문부호 투성이다. 일단, 최준용은 올해 12월 정도부터는 공을 잡을 수 있다. 수술 자체가 그리 난이도가 높은 수술이 아니기 때문이다. 최준용의 수술은 쇄골과 등 위쪽에 있는 어깨뼈, 팔 윗부분에 있는 상완골 등 3개 뼈가 만나서 이루는 견관절에서 통증을 느끼기에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뼈를 깎아내는 수술이다. 최준용은 고교시절에도 통증 때문에 팔을 극단적인 오버에서 사이드까지 많이 낮춘 바 있다. 올 시즌에도 많은 공을 던지지 않아도 통증을 느끼며 구속이 급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따라서 내년 시즌 가세는 가능하지만, 수술 후 첫 시즌에 자신의 모습을 보여줄지는 알 수가 없다. 신인 전미르도 아직은 미정이다. 전미르도 퓨처스에 내려간 이후 부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롯데의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전미르는 의학적으로는 크게 이상이 없는 상태이지만, 부상으로 아직 제대로 피칭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히기도 했다.신인 김태현은 중용은 되겠지만 역시 미지수다. 여기에 김진욱의 상무 입대도 현재 어떻게 불투명 하다. 박준우와 이민석에게 기대를 걸고 있지만, 이들은 선발쪽 자원들이다. 작년 진해수를 수혈해서 쓸 수 밖에 없었던 롯데의 상황을 고려하면 정철원 정도면 엄청난 불펜의 전력 보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정철원은 군필이라서 군입대에 대한 생각도 할필요가 없다. 롯데의 야수진은 특급 유망주 자원들을 많이 모아놓아서 충분히 좋다. 윤동희라는 좋은 외야수를 발굴한 것이 큰 힘이 되고 있고, 1루에 나승엽, 2루 고승민, 3루에 손호영이 자리잡은 것이 든든하다. 이제 유격수 쪽에서 본격 경쟁중인 이호준·김세민·한태양 중 한 명이 유격수쪽 풀타임 백업으로만 자리잡아줘도 야수쪽에서는 확실한 모양세가 나온다. 결국, 문제는 투수다. 사실 롯데에게 가장 두려운 것은 부메랑이다. 김민석은 소위 씨알이 굵은 선수다. 야수가 전체 3번 지명을 받는 다는 것은 현재 드래프트 제도에서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 고향팀에 가서 크게 터질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 하지만 롯데는 현재 리빌딩 중이 아니다. 분명한 목표의식이 있다.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만 걷어내고 본다면 내년 시즌 당장 트레이드로 가려운 부분을 긁어내는 것은 롯데 자이언츠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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