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헌이 창의력을 만나면…동네 목욕탕의 ‘안전한’ 변신
[앵커] '대중목욕탕' 하면 어떤 느낌이 드십니까.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면서 이용객이 줄었지만 동네 목욕탕은 치유와 회복의 공간이면서 때로는 '소통의 장'이기도 합니다. 시골 목욕탕이 창의력으로 뭉친 사회공헌사업을 만나 새로운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97년 문을 연 시골 마을 목욕탕. 고단한 몸도 쉬어가고, 허물없이 일상을 나누던 이 공간이 최근 변신했습니다. 입구에선 먼저 몸 상태를 자동 체크해 안전한 목욕법을 추천합니다. 탈의실 옷장에는 잘 보이게 큰 숫자를 썼고, 탕 내부는 특이한 초록색입니다. 사고가 나면 빨리 발견할 수 있도록 동양인 피부색의 보색을 찾아 타일 작업을 한 겁니다. 서로 안전을 확인할 수 있도록 벽을 낮추고, 바닥 전체에 열선을 깔았는데 급격한 체온 변화와 미끄럼 사고를 피하기 위해섭니다. 낙상과 온도 차로 인한 쇼크 등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고민의 결과입니다.[문나리/이노션 팀장 : "일죽목욕탕의 경우는 고령층 이용객이 굉장히 많아요. (안전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공간적으로 기술적으로 해법을 찾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구순 어르신도, 단골 주민도 반색합니다.[임병분/안성시 일죽면 : "옛날에 비하면 더 잘 돼 있는 것 같은데, 어제 목욕했어 따뜻하긴 더 따듯하던데."][이해복/안성시 일죽면 : "저도 모르게 따뜻하고 이러면 오래 있고 싶어지고 여러 가지 위험한 일들이 발생할 수 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미연에 방지해 주기 때문에."] 지자체도 배려가 담긴 기업의 사회공헌을 높이 평가했습니다.[김보라/안성시장 :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라든지 이런 기관들도 모아내고, 그런 기관들과 협력사업을 하면서 기업이 편하게 할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게 아니라 지역에 도움이 되는 일을 끝까지 함께 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가장 안전한 목욕탕'의 제작 기법은 누구나 쓸 수 있도록 공개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