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 승리 후 호감도 6% 포인트 상승한 5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미국 유권자들의 호감도가 대선 직전 대비 6%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나타났습니다. 미국 에머슨대가 대선일인 11월5일로부터 보름이 지난 20일부터 22일 사이에 미국 전역의 유권자 1천명(오차범위 ±3% 포인트)을 상대로 실시해 26일 공개한 조사 결과, 트럼프 당선인에게 호감을 느낀다는 응답이 54%에 달했습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 사이에 실시된 에머슨대의 대선전 마지막 조사에서 트럼프에 대한 호감도는 48%였는데, 그보다 6% 포인트 상승한 수칩니다. 트럼프 2기 요직 인선에서 법무장관으로 지명됐다가 미성년자 성매수 의혹 등으로 낙마한 맷 게이츠와 성폭행 의혹을 받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지명자 등 논쟁적인 인물이 몇몇 포함됐지만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미국민의 호감도는 상승세를 보인 것입니다. 성별로 보면 남성 유권자의 61%, 여성 유권자의 48%가 각각 트럼프에 호감을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인종별로는 트럼프에 호감을 느낀다는 응답자는 백인 유권자군의 59%, 히스패닉 유권자군의 53%에 달한 반면 흑인 유권자군에서는 28%만이 호감을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30세 미만의 젊은 유권자의 경우 55%가 트럼프에 호감을 느낀다고 답했으며, 40∼50대 유권자는 60%가 호감을 피력했고, 70세 이상은 48%가 호감을 보였습니다. 아울러 차기 대선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문항에서 대선 패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37%로 단연 1위였습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7%),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4%),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이상 3%), 미셸 오바마(2%)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차기 대선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문항에서는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이 30%로 1위에 올랐습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5%), 비벡 라마스와미 정부효율부(신설 예정) 공동 위원장 지명자(3%),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2%),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부 장관 지명자(2%)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국정 수행 지지도는 36%에 그치며 이 기관 조사에서 4년 사이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