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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문명고 ‘친일·독재 옹호’ 교과서 채택 논란
[앵커] 경북 경산의 문명고가 친일과 독재 옹호 논란이 일고 있는 역사 교과서를 채택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교과서 채택이 학교 권리라는 입장이지만, 학부모와 시민단체는 학생 학습권 침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정부 시절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정 역사 교과서 연구학교로 지정됐던 경산 문명고. 당시 교과서가 친일과 독재 미화 논란이 불거지며 반발에 부딪힌 가운데, 결국 지정이 취소됐습니다. 7년이 지난 지금 문명고가 다시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내년도부터 전국 일반계 고교 중 유일하게 이념 편향 논란이 일고 있는 한국학력평가원의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했기 때문입니다. 해당 교과서는 이승만 정부를 독재 대신 '장기 집권'으로, 일본군 위안부를 '성 착취' 표현 없이 '끔찍한 삶'으로만 서술해 친일과 독재 옹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정부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를 채택하는 건 학교 권리라며 문제없다는 입장입니다.[임준희/문명고 교장 : "(교과서 선택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하는 거고 선생님들의 교권입니다. 한 개 (학교가) 이 교과서를 선택했기 때문에 잘못되었다, 이건 어불성설이죠."] 반면 학부모와 전교조, 시민단체로 구성된 대책위원회는 학생들이 올바른 역사를 배울 권리를 박탈할 수 있다고 반발합니다. 학교 측이 교과서 채택을 위한 학교운영위 소집을 제대로 알리지 않는 등 절차상 문제도 있다고 지적합니다.[이용기/문명고 한국사교과서채택 대응대책위 상임대표 : "교육부 장관의 청년 보좌역이 (해당 교과서) 집필진으로 참여했고, 검정 교과서를 발행할 요건을 갖추지 않은 출판사라는…."] 학교 측이 시민단체 등을 교권 침해로 고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대책위는 교과서 채택 철회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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