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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단남' 탈출, 인생 바뀐 '맥도날드맨'의 비결 [FN이사람]
[파이낸셜뉴스] "일과 육아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자녀를 키우는 아빠 입장에선 축복이다. 고객 서비스 우수 직원이 된 원동력이다." 신효석 한국맥도날드 천안두정역DT점 크루()는 지난해 한국맥도날드 전국 매장에서 근무하는 크루 1만5000여명 중 고객으로부터 가장 많은 칭찬을 받은 직원에 선정된 비결을 이렇게 설명했다. 지난해 6월 취업한 지 불과 반 년만의 성과로 최단 시간 우수 칭찬 직원 기록도 갈아치웠다. 신 크루는 지난해 6월 이른바 '경단남(경력단절남성)'에서 벗어났다. 기존에 하던 핫도그 판매업이 어려워지면서 장사를 접고, 지난해 1~6월까지 5살 아들을 돌보며 집안 일을 도맡아왔다. 그동안 생계는 사실상 아내가 책임졌다. 그는 24일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사회와 점점 멀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내가 아르바이트 자리라도 알아보라고 해서 집 인근에 위치한 맥도날드 천안두정역DT점에 이력서를 넣었는데, 다행히 취업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30대인 그는 당초 맥도날드 매장 아르바이트는 20대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해 망설였다고 한다. 무엇보다 일과 육아를 병행해야 했기에 고민이 많았다. 그는 "잠깐 할 수 있는 일을 찾았지만, 모두 업무 시간대가 맞지 않아 여러 업종의 야간 일까지 생각했다"며 "다행히 맥도날드 면접 때 점장에게 사정을 이야기 하니 흔쾌히 승낙했고, 일을 할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그가 육아를 하면서 경제 활동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맥도날드의 '유연근무제' 덕분이다. 한국맥도날드의 유연근무제는 원하는 근무 시간과 요일을 각 매장과 협의한 뒤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이 제도는 크루들이 맥도날드 근무의 최대 장점으로 꼽는다. 그는 "개인 사정에 따라 근무시간을 협의하고, 정해진 출·퇴근 시간에 따라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주 5일, 오전 10시 출근해서 오후 4시 퇴근한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들의 등·하원에 맞춘 근무 일정이다. 특히 그의 인생은 맥도날드에 취업 이후 큰 변곡점을 맞고 있다. 아르바이트 차원에서 도전한 일이지만 최단 기간 고객들로부터 큰 반응을 얻으면서 높은 성취감과 보람을 느끼고 있다. 매장에서 그를 만났던 고객들은 맥도날드 홈페이지를 통해 "주문부터 테이블 서비스까지 섬세하고 친절하게 응대해 준 덕분에 매장에서 행복한 경험을 했다", "항상 먼저 필요한 건 없는지 섬세하게 물어봐 주시고, 서비스를 마친 뒤 고객들에게 다가가 살피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등 다수의 응원 글을 남겼다. 지난해 10월에는 맥도날드 고유의 글로벌 행사인 '창립자의 날(Founder's Day)'을 맞아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 등 경영진이 그가 근무하는 매장에 깜짝 방문해 격려와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올해도 그는 가장 많은 칭찬 직원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아이, 어르신, 외국인 등 매장을 찾아주시는 고객들의 눈높이에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생각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입장에서 다시 한번 생각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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