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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트럼프 '관세전쟁' 선전포고 "캐나다·멕시코에 25% 부과"[美 경제 싱크탱크의 경고]
【파이낸셜뉴스 서울·베이징=윤재준 기자 이석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사진)이 대선 기간 지속적으로 이야기했던 초강경 관세 카드를 빼들었다. 첫 대상국가는 멕시코, 캐나다, 중국이다. 이번 관세는 미국 노동자 보호와 제조업 부흥이 아닌 불법이민자, 마약(펜타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꺼내 들었다는 점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앞으로 관세를 정책 이행에 전방위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25일(현지시간) 취임일 특별행정명령을 통해 모든 멕시코와 캐나다산 수입제품에 관세 25%, 중국산 제품에는 추가 관세에 대해 10% 더 부과할 것(additional 10% Tariff, above any additional Tariffs)이라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렸다. 트럼프는 특히 멕시코와 캐나다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마약인 펜타닐과 불법입국자들의 미국 유입을 막는 등 국경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두 나라의 단속이 효과를 거둘 때까지 유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미국 정치 매체인 더힐은 트럼프의 공격적인 관세 부과는 중국을 겨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중국산 수입제품에 부과되는 관세는 트럼프 행정부 1기 때부터 시행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미국의 제조업 확대와 노동법 개선을 위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재협상해 USMCA를 타결했다. 트럼프 당선에 멕시코와 캐나다는 험난한 무역협상에 대비하기 시작했다. 지난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포함한 지도부가 멕시코를 제외하고 미국과 직접 새로운 무역협정을 체결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 정부는 중국산 제품들이 관세를 피하기 위해 멕시코를 거쳐 캐나다와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는 것을 문제 삼고 있다. 멕시코 정부도 무역마찰을 피하기 위해 멕시코가 중국산 수입제품이 미국과 캐나다로 우회 수출되는 통로가 되지 못하도록 할 것임을 예고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 23일 앞으로 트럼프 당선인을 포함한 미국과 캐나다의 정상을 만나 중국산 제품이 멕시코를 거쳐 수입되고 있다는 것이 사실이 아님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산 부품을 자국산으로 대체하는 운동도 착수했다. 중국은 트럼프의 압박에 격하게 반응했다. 중국 언론 재련사는 "관세 몽둥이" 비유에 이어 "트럼프의 망언"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해 비판했다.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은 "중국은 중미 경제 및 무역 협력이 본질적으로 상호 이익이 된다고 믿는다"며 "중국과 미국 모두에 무역·관세 전쟁의 승자는 없다"는 입장을 냈다고 외신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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