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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왼손 없는 원숭이’ 300km 이동하며 일본 주택가 활개
[앵커] 일본에서는 왼손이 잘려 나간 원숭이 한 마리가 SNS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벌써 7개월째 '왼손 없는 원숭이'에 대한 목격 정보가 이어지고 있는데, 그 사이 원숭이가 이동한 거리가 300km가 넘는다고 합니다.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요? 도쿄, 황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원숭이 한 마리가 한 아파트 베란다 난간 위를 조심스레 지나갑니다. 왼손이 잘려 있는 원숭입니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모습도 목격됐습니다. ["(누가 기르는 걸까요?) 잘 모르겠어요. 야생이지 않을까요?"] 최근 목격되고 있는 곳은 일본 가나가와현 하다노시, 도쿄에서 남서쪽으로 60km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한 달 전에는 유명 관광지 가마쿠라에서 까마귀들과 다투는 모습이 촬영됐습니다. 사람을 피하지 않지만, 가까이 가면 경계하기도 합니다. 일본 SNS에 게재되고 있는 왼손 없는 원숭이 목격 정보는 벌써 7개월째입니다. 올해 4월 후쿠시마를 시작으로 도치기, 이바라키, 도쿄, 가나가와까지 목격 장소를 이으면 300km가 넘습니다. 야생 일본원숭이로 왼손이 왜 잘렸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일본 SNS 사용자들은 후쿠시마에서 가나가와까지 긴 거리를 홀로 이동한 이유를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아카미 리에/일본원숭이센터 학예사 : "수컷은 무리를 떠나서 혼자 살거나 수컷 그룹에 들어가기도 합니다. 다른 무리를 발견하면 근처에서 어슬렁거리기도 하고…."] 일본의 야생 원숭이는 사람을 공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왼손 없는 원숭이'로 인한 인명 피해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각 지자체도 원숭이를 포획하지 못하고, 시민들에게 '행동 요령'을 전하며 주의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권애림/영상출처:소셜미디어 엑스(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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