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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초콜릿이야 커피야?…마약 탐지견도 따돌린 기막힌 수법
서울 강남에 있는 한 호텔을 경찰이 덮칩니다. 가방을 뜯자 진공포장된 필로폰 덩어리가 나옵니다. 나이지리아에 있는 총책 A씨의 지시를 받은 외국인 운반책들이 숨겨둔 겁니다. 이들은 공항에서 검색을 피하기 위해 멕시코산 초콜릿과 똑같이 알사탕 모양으로 만들어 포장지로 감쌌습니다. 여행용 가방에 넣은 뒤에는 마약탐지견이 냄새로 잡아내지 못하게 커피가루까지 뿌렸습니다. 총책 A씨는 해외에서 메신저를 통해 60, 70대 외국인들에게 접근했습니다. 한국에서 투자 대출을 받게 해주겠다고 유인한 뒤, 대신 한국에 있는 사람에게 선물을 전해달라며 마약을 옮기게 했습니다. 이렇게 들여온 마약이 모두 6kg, 시가로 2백억원어치입니다. 20만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기도 합니다. [강선봉/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2계장 : 적발 위험이 큰 밀수의 경우 온라인에서 포섭한 고령의 운반책, 속칭 '지게꾼'을 이용하여 단속과 처벌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A씨는 국내에서 대마를 팔다 7년 전 추방 되는 등 다른 마약사건도 주도한 걸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일당 17명을 검거하고 A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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