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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김정은 “미국과 협상 갈 데까지 가봐”…무인기·신형 ICBM 등 과시
[앵커]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갈 데까지 가봤지만, 결과는 적대적 정책이었다며,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에 선을 그었습니다.최신 전략 무기를 과시하며 비핵화 거부 입장도 거듭 강조했습니다.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 탄도미사일 '화성-19형'부터, 극초음속 활공체형 미사일 '화성 16-나'형과,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 1·2', 첫 군사정찰위성을 쏘아 올린 발사체 '천리마-1형'까지. 북한이 최신·전략 무기를 한 데 끌어모아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지난해 처음 공개한 무인공격기 '샛별-9'형을 비롯해 자폭 드론 등 무인기 여러 종류가 공개됐고, 240mm 갱신형 방사포와 북한판 이스칸데르인 'KN-23', 대전차 무기 '불새' 등도 등장했는데, 모두 러시아 제공 가능성이 높은 무기들입니다. 개막식 연설에 나선 김정은 위원장은 이전 시기 미국과의 협상에서 갈 데까지 가봤지만, 결국 확인한 건 적대적 대북 정책이었다고 말했습니다.[조선중앙TV : "(협상 결과) 확신한 것은 '초대국(미국)의 공존 의지'가 아니라 철저한 힘의 입장과 언제 가도 변할 수 없는 침략적이며 적대적인 대조선(대북) 정책이었습니다."] 이어 '최강의 국방력만이 유일한 평화 수호의 담보'라고 강조했고, 특히 자신들의 손으로 군사적 균형의 추를 내리는 일은 없을 거라며, '비핵화 거부' 입장도 거듭 밝혔습니다. 트럼프 당선 이후 제기되는 정상회담과 협상 재개 관측에 일단 선을 그은 거로 보입니다. 대신 러시아와의 밀착을 다시 과시하는 한편, 차기 트럼프 행정부에 대화의 전제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도 풀이됩니다.[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초대국으로서 핵을 가진 나(북한)와 어떻게 공존할지에 대해서 (미국의) 자세 전환이 있다면 대화에 진입할 수 있다는 일종의 메시지를 보내는 의미가 있다고…."] 통일부도 이번 연설이 대북 적대 정책을 먼저 폐기하라는 기존 메시지를 반복한 것으로, 따로 평가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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