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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명씨 "전화기 줄 테니 살려달라" 변호인에 요청 사실 확인
[앵커] 명태균씨 의혹 수사하고 있는 창원지검으로 가보겠습니다. 오원석 기자, 검찰이 명 씨 휴대전화를 찾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저희가 지난 21일, 명 씨가 대선 때 쓰던 휴대폰 아직 남아 있다. 이렇게 보도해 드렸는데요. 구속 영장 실질 심사에서조차 폐기했다고 주장했던 이 전화기가 실제로 어딘가에 있을 가능성이 높은 걸로 보입니다. 검찰 조사를 받을 당시 명 씨는 '이 전화기를 줄 테니 나 살려달라'고 변호인에게 요청했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또 "이걸로 협상해서 가족 생계를 책임지게 해달라"고도 말했다고 합니다. 대선 시기 썼던 전화기인 만큼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대화가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고요. 검찰은 이 전화기를 확보하기 위해서 명 씨 주변인들을 추궁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여론조사 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여론조사는 이번 공천개입 의혹 사건의 출발점입니다. 여론조사 조작이 있었는지, 이걸로 명 씨가 어떤 이익을 봤는지 등을 들여다봐야 합니다. 검찰은 선거관리위원회 소속 전문 인력 두 명을 파견받았습니다. 지난 대선 당시 유독 튀었던 PNR 공표 조사부터 명 씨가 지시한 미공표 조사들까지 기초 데이터들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밝혀지면 왜 많은 정치인들이 명 씨와 친분을 유지할 수밖에 없었는지 실마리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앵커] 명씨가 돈 받고 취업 청탁을 들어줬단 의혹도 나왔는데 근거가 있는 얘기입니까? [기자] 강혜경 씨 진술에서 시작된 의혹인데요. 경북 안동 지역 재력가 아들이 대통령실 6급 행정요원으로 일하고 있는데 명 씨가 취업시켰다는 주장입니다. 이 과정에서 명씨가 1억원을 받았다고 진술했고요. 검찰은 이런 진술을 듣고 오늘(23일) 돈을 전달했다고 알려진 인물을 참고인으로 불렀습니다. 검찰 수사가 명 씨를 둘러싼 의혹 전반을 두루 살피고 있는 겁니다. 강혜경 씨는 모레 월요일에 10번째 참고인 조사를 받습니다. [영상취재 이현일 / 영상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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