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 논란과 관련해 "해방 이후 최악의 외교 참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의 처참한 외교로 사도광산 추도식이 강제동원 피해 노동자 추모가 아니라 일본의 유네스코 등재 축하 행사로 전락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1500여명의 조선인 강제동원은 사라져버린, 대한민국 정부 스스로 일본의 식민 지배를 정당화한 최악의 외교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는 "그동안 참 많이 퍼줬다. 독도도 퍼주고 역사도 퍼주고 위안부도 퍼주고 강제동원도 퍼주고 군사협력도 퍼줬다"며 "이런 저자세 퍼주기 외교의 결과가 바로 사도광산 추도식 참사"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있다"며 "일본 정부의 계속되는 역사 왜곡, 그리고 그에 부화뇌동하는 한국 정부의 굴욕외교 상황이 계속되면 미래 지향적이고 정상적인 한일 관계는 있기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사도광산 강제동원 한국인 희생자 유족들이 25일 일본 니가타현 사도광산 조선인 기숙사 터에서 열린 추도식을 마친 뒤 갱도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4일 일본 니가타현 사도섬에서는 사도광산 추도식이 진행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며 매년 추도식을 열어 사도광산 전체 역사를 알리겠다고 국제사회에 약속한 바 있습니다. 당초 한국 정부와 강제동원 피해자 유족들도 참석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 대표인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의 과거 야스쿠니 신사 참배 전력 등을 이유로 불참하면서 반쪽짜리 추도식이 됐습니다. 일본 측만 참석한 추도식에서 이쿠이나 정무관은 조선인 노동자들에 대해 언급하면서도 '강제동원' 등 강제성과 관련된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날 오전 사도광산 인근 조선인 기숙사 터에서 조선인 노동자를 추도하는 별도 행사를 개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