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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툭하면 불’ 포항제철소…시민단체 “집단소송 나설 것”
[앵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큰불이 난 지 2주 만에 같은 공장에서 또 불이 났습니다. 포항제철소에선 지난해부터 두세 달에 한 번꼴로 화재가 잇따르면서 안전관리 부실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요. 불안해진 시민들은 집단소송까지 예고했습니다. 최보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칠흑 같은 밤하늘에 잿빛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포항제철소 3 파이넥스 공장에서 불이 난 건 어젯밤 11시 20분쯤.지난 10일 대형 화재가 발생한 바로 그 공장에서 또다시 불이 난 겁니다. 이번 불은 인명피해 없이 두 시간 만에 꺼졌지만 공장은 다시 가동을 멈췄습니다. 2주 전 일어난 화재로 쇳물 생산을 중단했던 공장은 지난 19일부터 시험 가동 중이었습니다. 소방 당국은 시험 운전 중이던 용융로 타워의 외부 철피가 손상돼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오진욱/포항남부소방서 화재조사관 : "(외부 철피가) 손상된 흔적을 찾으려면 굳어있는 코크스를 다 걷어내야 하는데 쇳물이라서 열기도 남아 있고 위험성이 있어서…."] 포항제철소에서는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8건의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두세 달에 한 번꼴입니다. 포스코는 여의도의 2배가 넘는 면적에 고열 작업장이 많아 화재 위험이 상존한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잦은 화재로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지역의 시민단체들은 집단 피해보상 소송까지 예고했습니다.[김석훈/포항참여연대 공동위원장 : "회사 차원에서 (피해) 대응을 해 줘야죠, 대응을 해줘야 하는데 그런 게 여태까지 없었기 때문에 최소한의 룰이라도 만들어보자. 100분 정도 모이면 소송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포스코는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안전관리 부실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화면제공:시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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