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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중국 공세에 맞설 조선소 'AI 로봇'…30년 용접 장인이 한 말은?
JTBC는 일감이 밀려들지만 배 만들 노동자는 부족한 조선소 현장을 어제(18일) 전해드렸습니다. 이번엔 현장에 투입한 로봇에 대해 보다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특히 국내 조선소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 로봇을 개발해 중국과의 경쟁에서 이기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로봇이 팔로 철판을 툭툭 치며 용접할 구간을 파악합니다. 사람은 철판 길이 등을 입력하기만 하면 됩니다. 목포 HD현대삼호 조선소는 지난해부터 로봇을 본격 투입해 지금은 총 52대까지 늘렸습니다. 직선 구간을 용접하는 건 사람보다 잘한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다만, 곡선 구간은 아직 제대로 하지 못해 사람이 해야 할 일도 많습니다. 국내 조선소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자율로봇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류상훈/HD현대삼호 자동화혁신센터 상무] "자기가 용접하는 곳을 찾아가는 것. 우리는 자율주행 개념으로. {사람이 굳이 수치를 입력하지 않아도 알아서} 네 그렇습니다." 공세에 나선 중국에 맞설 카드이자 부족한 노동력의 대안인 겁니다. [정동익/KB증권 애널리스트] "매년 중국 조선사들의 시장 점유율이 계속 상승하고 있고요. 그동안 한국이 기술적 우위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고 생각한 초대형 컨테이너선도 이미 시장 점유율이 중국과 한국이 뒤집어진 지 오래됐고요." 현장 분위기는 어떨까. 30년 차 용접 장인인 정관식 씨는 '자동화'는 어쩔 수 없는 방향이라고 설명합니다. [정관식/HD현대삼호 용접 노동자 (30년 차)] "장인이 한 땀 한 땀 용접을 해서 만든 선박이었는데. 지금은 그런 식으로 일을 해서는 어떻게 중국에 해 볼 수 없어요." 용접은 '조선소의 꽃'이라 불릴 정도로 핵심 기술입니다. 어깨너머로 배우며 갈고닦은 이 기술을 전수할 사람이 없다는 건 어쩔 수 없이 아쉽습니다. [정관식/HD현대삼호 용접 노동자 (30년 차)] "이게 쇳물이잖아요. 용접을 해서 올라가다 보면 갭이 넓어질 수 있고 그러면 사람이 본인 스스로 속도 조절을 해요. 30년 동안 일하면서 갖고 있었던 노하우들이 전달이 돼야 해요." 조선소는 노동자와 기술이 잘 어우러지는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홍지웅/HD현대삼호 자동화혁신센터 책임매니저] "어떤 조직이든 로봇 기술은 동일하다고 보면 될 것 같고요. 신기술 이런 것들에 대한 거부감 없이 현장이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런 문화를 구상하고 있고..." 10년간 침체를 겪으며 조선업 노동자는 10만 명으로 반 토막이 난 상황. 다시 돌아온 호황으로 일감은 밀려들고 '트럼프 특수'까지 기대되는 지금, 우리 조선소들은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정상원 영상편집 유형도] ◆ 관련 기사 "일감은 밀려드는데 노동자가 부족하다"…조선소 가보니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nb12223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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