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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감가상각 끝내는 이통3사… 향후 5년 실적개선 빛 보인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가 과거 전국 5세대(G)망 구축을 위한 투자 등으로 발생한 감가상각 비용이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줄어든다. 회계상 반영되는 수천억원의 비용 절감이 가능해져 실적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리는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통신업계 및 대신증권에 따르면 KT는 5G망 초기 설비투자 감가상각비 완료 효과가 내년 하반기부터 반영될 전망이다. KT는 2025년부터 약 2년간 3000억원의 비용 감소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앞서 2018년 5G 주파수 경매 당시 SK텔레콤과 KT는 각각 1조2185억원, 9680억원을 내고, 100㎒ 대역폭을 가져갔다. LG유플러스는 80㎒ 폭을 8095억원에 화보한 바 있다. 통신사의 주파수 이용권은 무형자산이다. 주파수를 사용하는 기간동안 이 무형자산의 장부가격은 떨어지는데 이를 감가상각이라 하고, 내용 연수는 통신사가 정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2027년 하반기부터 상각비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동통신 설비 감가상각 기간은 장비 종류에 따라 달라지는데, 2019~2020년 투자가 집중된 5G는 상각 기간이 마무리되기까지 통상 6~8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3사의 감가상각비 감소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10월 발표한 2024~2027년 주파수 공급 계획인 '대한민국 스펙트럼 플랜'에 5G 주파수 추가 할당이 제외됐기 때문이다. 과기정통부는 2026년에 이용 기간이 종료되는 3G와 4G의 경우 내년 6월까지, 2028년 종료되는 5G는 2027년 11월까지 재할당 세부 방안을 수립·발표할 예정이다. 차세대 통신망인 6G의 경우 2030년 이후에나 상용화가 예상된다. 더 많은 데이터 처리를 위해서는 더 넓은 폭의 주파수 이용하는 6G 특성상 품질 저하 이슈가 동반돼 4G·5G와 같은 전국망 구축은 어려워 향후 통신3사 설비투자가 급증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대신증권 김회재 연구원은 "2025~2029년 동안은 통신3사의 감가상각비가 감소하는 구간"이라며 "KT는 2019년 투자분에 대한 감가상각이 2025년 하반기부터 종료되면 이후 감가상각 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투자에 뒤따르는 감각상각 비용은 실적에 악재로 작용하는 만큼 내년 통신3사의 실적 개선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조사업체 애프앤가이드가 추정한 SK텔레콤의 내년도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는 2조106억원이다. 올해 추정치(1조9096억원)보다 5.2%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내년 2조1492억원, 9934억원으로 올해보다 모두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 투자 비용이 큰 통신업계 특성상 감가상각비는 장기간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며 "감가상각비 감소는 내년 실적에 분명한 호재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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