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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제아무리 나대도…회화의 본질은 직접 그린 ‘드로잉’ [요즘 전시]
샌정·김정욱·임순남 등 5명 작가 참여 손 끝에서 펼쳐지는 드로잉의 향연 전시장에는 서로 다른 다섯 명의 작가들이 그린 크고 작은 드로잉이 걸렸다. 자연, 인간, 도시, 일상까지 각기 다른 주제와 연필, 오일파스텔, 잉크 등 각기 다른 재료로 말이다. 그래서 모든 드로잉이 저마다의 이유로 독창적이다. 단순히 그림을 준비하는 밑작업으로서 드로잉을 떠올렸다면 오산이다. 21일 개막한 피비갤러리의 전시 ‘드로잉: 회화의 시작’은 드로잉을 중심으로 독창적인 시각 언어를 펼치는 다섯 작가의 그룹전이다. 샌정, 김정욱, 임순남, 김세은, 윤이도 등이 이번 전시에 참여했다. 최근 디지털 기술과 인공지능(AI)이 미술계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수록, 손끝에서 가장 원초적인 형태로 드러나는 드로잉이 오히려 뜨고 있는 양상이다. 이는 복잡한 기술과 개념을 넘어 창작의 본질적 요소로 돌아가고자 하는 지금 현대 미술의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실제로 종이에 연필과 오일파스텔로 자연의 모습을 선과 색으로 그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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