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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족' 배우 인터뷰 없다…김윤석 ·이승기, 매체 만남 사절
한 마디 말보다 따뜻한 영화 본연의 힘이 홍보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한 것일까. 내달 신작 영화를 내놓는 김윤석과 이승기가 매체 인터뷰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김윤석 이승기가 부자 호흡을 맞춘 영화 '대가족(양우석 감독)'이 내달 11일 개봉하는 가운데, 영화 홍보사 측은 26일 사전 인터뷰 일정을 고지하면서 "'대가족'은 양우석 감독님 인터뷰만 진행한다"고 알렸다. 개봉을 앞둔 상업영화 주연 배우들이 모두 인터뷰에 나서지 않는 건 꽤 이례적이다. 이에 따라 작품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양우석 감독의 입을 통해서만 들을 수 있게 됐다. '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이승기)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김윤석)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하게 시작한 기막힌 동거 생활을 그리는 영화. '변호인' '강철비' 등 시대를 대변하는 굵직한 소재의 작품을 주로 선보였던 양우석 감독이 처음으로 내놓는 가족 코미디 장르이자, 김윤석이 38년 노포 맛집 사장 함무옥, 이승기가 그의 아들이자 승려 함문석으로 새로운 도전을 강행해 개봉 전 주목도를 높였다. 영화의 분위기가 화기애애한 만큼 인터뷰 역시 그 효과를 잇지 않을까 싶었지만, 김윤석과 이승기는 인터뷰를 고사했다. 무엇보다 두 배우는 인터뷰에 참여하지 않는 명확한 이유는 물론 소위 거론하는 핑계조차 대지 않고 외면해 아쉬움을 남긴다. 이와 관련 한 영화 관계자는 "원래 인터뷰를 잘 안하는 배우들인데 이번에도 안하게 됐다"는 신뢰성 제로의 답변을 내놔 의아함을 자아냈고, 또 다른 관계자는 "여러 이슈로…"라면서 말을 아꼈다. 김윤석은 전작 '노량: 죽음의 바다'까지 자신이 주연으로 참여한 영화 인터뷰에는 늘 꼬박꼬박 참여한 배우다. '궁합'(2018) 이후 6년 만에 세 번째 영화 필모그래피를 채우게 된 이승기는 '오늘의 연애' '궁합' 인터뷰 모두 신나게 진행했다. 다만 이승기는 이다인과 결혼 전 후로 다양한 개인사 이슈에 휩싸이면서 매체 만남에 난색을 표했을 수 있다. 실제 '대가족' 제작보고회에서도 관련 질문이 나와 화제성이 분산됐던 바, 자신의 인터뷰가 오히려 홍보에 도움이 안 될 것이라 판단했을지도. 배급사와 제작사 등 '대가족' 관계자들은 지난 21일 시사회 후 영화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으로 터지자 이를 바탕으로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배우들의 인터뷰를 설득했지만 최종 결렬됐다는 후문이다. '대가족' 팀은 총대 멘 양우석 감독의 일당백 인터뷰로만 만족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지만, 다행히 무대인사 땐 모두가 움직인다. 양우석 감독과 김윤석 이승기 강한나 박수영은 30일 CGV 용산, 메가박스 성수,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개봉 전 무대인사에서 관객들과 만나 영화를 소개하며 남다른 애정을 표할 전망이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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