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
CNN
위기의 롯데, 부산 센텀시티 백화점까지 판다[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롯데그룹이 부산 센텀시티 소재 백화점까지 매각을 검토한다. 2009년 인근에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이 들어온 후 행보다. 롯데그룹에 대해 시장은 롯데케미칼 회사채 등 유동성 악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 매각자문사에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를 선정했다. 롯데쇼핑은 "매각 자문사를 선정했지만, 매각을 1순위로 추진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영업 활성화와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은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대형 백화점이다. 유동인구가 많은 벡스코(BEXCO) 컨벤션센터 인근에 위치한다. 롯데쇼핑은 2001년 부지를 사들인 후 2004년 롯데건설이 착공했다. 하지만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등의 영향으로 어려움에 봉착했다. 백화점 실적을 이끌던 명품 매장이 빠지면서 2016년 2248억원이었던 연매출이 2022년 1400억원대까지 떨어졌다. 체육시설 등 입점을 위해 용도변경을 추진한 데 이어 지난 7월 무신사스탠다드를 입점시키는 등 매장 개편 작업을 꾸준히 해왔다. 롯데백화점은 센텀시티점과 관련해 "MD(상품기획) 강화 등을 통한 경쟁력 제고, 복합개발을 통한 자산 밸류업(가치 제고) 등 점포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은 세일앤드리스백(매각 후 재임대)보다 폐점 후 부동산 개발에 초점을 두고 매각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롯데렌탈 매각 관련 "최대주주 등이 외부로부터 지분 매각 제안을 받았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공시했다.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의 회사채 이슈와 관련해 유동성 악화 우려가 제기되자 전날 "부동산·가용예금만 71조4천억원에 달해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며 "계열사 전반의 재무 안정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롯데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그룹 전반에 걸쳐 자산 효율화 작업과 수익성 중심 경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회사채 일부에 대한 기한이익상실 원인 사유가 발생했다고 공고한 바 있다. 사채관리계약 특약 제2-3조 상 회사는 3개년 누적 이자비용 대비 에비타(EBITDA, 영업이익)가 5배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9월 말 기준 재무비율이 4.3배를 기록해 특약사항을 미준수했다. 이에 해당 특약이 적용된 회사채에 대한 기한이익 상실 사유가 발생했다. 대상 회사채는 제 52회 공모채부터 제60회 공모채이며 총 발행잔액 규모는 2조450억원이다.

All-in-One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