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은 추가관세에 10% 더 부과…멕시코·캐나다도 25%”
[앵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초강경 관세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캐나다와 멕시코에 관세 25%를 부과하고, 중국에는 10% 관세를 더 추가하겠다고 발표했는데, 불법 이민과 마약 문제 대응을 문제 삼았습니다. 임세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당선인은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수입하는 모든 제품에 대해 내년 취임 당일부터 관세 25%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두 나라로부터 미국으로 불법 이민자가 쏟아져 들어오고, 범죄와 마약이 증가하는데도, 멕시코와 캐나다가 문제를 해결할 힘을 쓰지 않는다며,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에 대해선 더 강경했습니다. 선거 때는 중국에 대해 관세 60%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했는데, 어떤 추가 관세에든 10%를 더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에서 합성마약, 펜타닐 원료가 대량 유입되는 걸 문제 삼았습니다. 트럼프의 이번 발표는 경제 분야가 아닌 이슈에 대해서도 관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인/10월 유세 당시 : "가장 아름다운 단어는 '관세'입니다. 바보들, 바보 정치인들이나 관세를 싫어합니다."] 중국과 멕시코, 캐나다는 미국의 3대 교역국으로, 전체 수입의 42%를 차지합니다. 예고 대로 관세가 부과되면, 당장 미국 내 물가가 오르고, 보복 관세와 관세 전쟁도 피하기 어렵습니다. 중국은 트럼프 당선인의 발표에 대해 "무역 전쟁, 관세전쟁의 승자는 없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AP통신은 이번 관세 부과 발표가 그대로 시행될지 아니면 협상 전략으로 사용될지는 불투명하다고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이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