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통해 미래를 읽는 우민호 감독이 이번에는 1909년을 주목했다. '남산의 부장들' '내부자들'에 이어 영화 '하얼빈'을 내놓는 우민호 감독은 4년 만에 스크린으로 컴백, 신뢰와 반가움을 더한다. 우민호 감독의 작품들은 국내 역사에서 한번쯤 되짚어 볼 만한 사건들을 소재로 다루며, 자신만의 시선을 담아 재구성하여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대한민국 사회 내부의 민낯을 비춘 영화 '내부자들'부터 1979년 10월 26일 대통령 암살사건을 다룬 '남산의 부장들'까지, 과거의 사건부터 현대의 우리 사회를 꿰뚫는 우민호 감독의 작품들은 관객들의 반향을 일으키며 영화라는 콘텐트 가진 영향력을 보여줬다. 새롭게 선보이는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 '하얼빈' 연출을 결심한 배경에 대해 우민호 감독은 "대한의군 참모중장으로서 안중근 장군이 이토 히로부미를 척결했다는 사실은 전국민이 안다. 하지만 그 과정에 대해서 영화적으로 '이것을 재미있게 구성해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 안중근 장군의 마음에 한 걸음 가까워질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했다"고 밝혔다. 우민호 감독이 주목한 안중근 장군의 진심과 독립군들의 이야기가 현재 관객들에게 어떤 의미를 전할지 주목된다. 한편 '하얼빈'은 우민호 감독과 '내부자들'부터 모든 영화를 함께 제작해온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작품으로도 주목도를 높인다. '서울의 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에 참여한 제작진의 내공이 '하얼빈'에도 담긴 만큼 올 겨울 스크린을 책임질 흥행작이 되어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남다르다. '하얼빈'은 내달 25일 크리스마스 당일 극장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