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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하면 100명에 1명꼴로 ‘폐렴’…노인·장기입원자 더 취약
지난해 병원에 나흘 이상 입원한 환자 100명 중 한 명꼴로 폐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연구개발실은 오늘(24일) 진료비 청구자료를 토대로 ‘빅데이터 기반 병원 획득 폐렴 분석 사례’를 공개했습니다. 병원 획득 폐렴은 폐렴이 없는 상태로 입원한 환자가 입원 48시간 이후 폐렴에 걸리는 것을 뜻합니다. 조사 결과, 지난해 병원에 4일 이상 입원한 548만 9,733건 가운데 6만 1,833건에서 폐렴이 발생해, 병원 획득 폐렴 발생률은 1.13%로 추정됐습니다. 2020년까지 1% 미만에 머물렀던 병원 획득 폐렴 발생률은 2021~2022년 1.36%로 일시적으로 늘었다가, 지난해에는 다소 줄어든 추세입니다. 특히 요양병원에서 폐렴 발생률이 5.04%로 가장 높았고, 병원(0.8%)과 상급종합병원(0.57%), 종합병원(0.45%), 의원(0.18%), 한방병원(0.05%) 순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공단 측은 요양병원이 감염병이 빠르게 확산할 수 있는 환경의 집단시설이고, 입원 환자 대부분 감염에 취약한 노인이기 때문에 폐렴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나이가 많을수록, 입원 기간이 길수록, 여성보다는 남성이 병원 입원으로 인한 폐렴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70대 미만에서 병원 획득 폐렴 발생률은 1% 미만인 반면, 70~79세에서 1.29%, 80세 이상에서 3.1%로 급증했습니다. 여성과 남성의 병원 획득 폐렴 발생률은 각각 1.04%와 1.23%로 추정됐습니다. 입원 기간별로는 300일 이상 입원의 폐렴 발생률이 7.17%로, 4~14일 입원하는 경우(0.61%)보다 10배 이상 높았습니다. 공단 빅데이터연구개발실은 “이번 연구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국가 수준의 병원 획득 폐렴 규모를 추정한 세계 최초의 연구”라면서 “요양병원 내 감염 발생 모니터링 및 예방 활동을 강화할 필요가 있고 이용자 역시 불필요한 입원이나 장기 입원을 피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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