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심이 트럼프로 기운 이유…먹고 사는 문제?! [창+]
[시사기획창 '트럼프 2.0, MAGA가 온다' 중에서] 펜실베니아의 작은 시골 마을, 베들레헴. 이곳에 사는 로드니 씨는 2020년에 이어 두번째로 트럼프를 선택했습니다. 트럼프를 뽑은 이유를 묻자, 쇠락해 가는 도시를 방치해둔 바이든 행정부에 실망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로드니 네이스/ 지역주민(취재진: 지난 4년의 경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제 평생 이렇게 안 좋은 적이 없었어요. 해리스와 바이든이 한 일 때문에 우리 경제가 이렇게 망가졌어요. 둘은 우리를 죽이고 있어요. 아이들이 있는데도 밥상에 음식을 올릴 수 없는 사람들이 있어요. 돈을 벌 수가 없으니까요. 미국 철강산업의 중심이었던 펜실베이니아,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던 베들레헴 스틸이 있던 곳입니다. 지금은 녹슨 고철로 방치돼 있습니다. 로드니 씨는 그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도시가 쇠락해가는 모습을 고스란히 지켜봤습니다. <인터뷰> 로드니 네이스/ 지역주민(취재진: 제조업이 호황일 때는 어땠나요?)좋았죠. 사람들이 여행도 다니고 물건도 살 수 있었고 아이들도 여기저기 데리고 다닐 수 있었어요. 요샌 예전에 데리고 다니던 곳에 못 데리고 가요.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되죠? 가게들이 문을 닫아요. 둘러보면 문 닫은 건물들 쇼핑몰들이 보일 거예요. 제조업을 살려서 도시를 다시 부흥시키겠다는 트럼프의 약속에 기대를 걸어봅니다. <인터뷰> 로드니 네이스/ 지역주민트럼프는 사업가예요. 다른 나라처럼 이 나라도 사업처럼 운영해야 해요. 나라가 번영하고 발전하려면 나라를 사업처럼 운영해야 하죠. 트럼프가 당선돼서 우리나라를 예전처럼 되돌렸으면 좋겠어요 로드니 씨를 따라 취재진이 찾은 지역 공화당 사무소. 차기 트럼프 정부의 실세로 손꼽히는 트럼프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트럼프 주니어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놀라운 지지에도 감사드립니다. 작은 마을 공화당 사무실을 가득 채운 트럼프 지지자들, 이 지역 제조업의 쇠락을 민주당 탓으로 돌리는 트럼프 주니어의 말에 열정적으로 반응했습니다. <인터뷰> 트럼프 주니어경제적으로도 실패했고, 지정학적으로 실패했어요. 우린 번영의 시대에서 빈곤의 시대가 됐어요.11월 6일에 눈을 떴는데 해리스가 대통령이 됐을 때... 그날 후회하면서 뭔가를 다시 시도하려고 하지 말고 지금 투표하세요. 유세 뒤엔 한 시간여 머무르며 유권자들과 사진을 찍었습니다. <인터뷰> 글렌 가이싱어/노샘프턴 카운티 공화당 위원장이 카운티는 풍향계 같은 곳이예요. 지난 6번의 대선에서 연속으로 당선자를 맞췄어요. 이 카운티가 의회와 백악관, 상원의 주도권을 결정할 거예요.(취재진: 선거는 어떻게 될 것 같나요?) 네, 확실히 이걸 거예요. 장담은 사실이 됐습니다. 노샘프턴 카운티는 2016년에 이어 다시 트럼프를 선택하면서, 족집게 카운티로서의 위상을 확인시켰습니다.미국 전체 표심의 축소판으로 여겨지는 또 다른 곳, 펜실베이니아 이리 카운티. 5대호에 인접한 이곳은 도시와 교외의 특성을 모두 갖췄을 뿐 아니라, 인종 구성비도 전국 평균과큰 차이가 없습니다. <인터뷰> 로버트 스필/펜실베이니아주립대 교수이리 카운티는 오바마 때 두 번을 포함해 지난 4번의 대선에서 모두 승자를 찍었어요. (연속으로 당선자에 투표한) 전국에서 몇 안 되는 지역 중 하나라서 이제는 미국의 풍향계 카운티로 여겨져요. 다른 지역보다 중도 성향의 유권자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리 카운티에서도 확실한 공화당 우위가 감지됐습니다. 취재진이 만난 이들 중엔 공화당 지지자가 상당수였고, 트럼프를 지지하는 푯말도 훨씬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인터뷰> 숀/이리 카운티. 트럼프 지지자제 아이들이 고생하고 있어요. 아시잖아요. 자기 아이들 키우는 것 때문에요. 제 딸이 시간당 22달러를 벌지만,자기 아이 하나 키우기도 힘들어해요. 바이든 행정부가 우리에게 전혀 도움이 안됐다고 봐요. 손에 들고 계신 거 좀 보여주시겠어요? 제 공식 우편 투표용지예요. 우표 붙여서 지금 바로 우체국에 넣으러 갈 거예요. 펜실베니아를 비롯한 5대호 연안의 주들은 70년대까지 미국의 제조업의 중심으로, 노조세가 강한 민주당 텃밭이었습니다. 하지만 80년대 이후 자유무역 여파로 제조업 기반이 중국 등 해외로 빠져 나가면서 이른바 러스트 벨트, 쇠락한 공업지대가 됐습니다. 한때 번영의 상징이었던 거대한 산업 시설이었던 로레인시의 리퍼블릭 스틸이 문을 닫은 뒤로, 시설이 흉물스러운 골칫덩어리가 됐습니다. 지역의 자랑거리였던 공장들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됐고, 이곳 블루컬러 노동자들의 삶은 피폐해졌습니다. 트럼프는 러스트벨트 유세 때마다 이 지점을 파고 들었습니다. <녹취>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유세 당시우리는 미국의 산업 유산을 다시 찾아낼 것입니다. 제조업 업적을 되찾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펜실베니아의 에너지로 미국의 찬란한 미래를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러스트벨트의 핵심 주인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2016년엔 트럼프, 2020년 바이든, 이번선거에서 다시 트럼프, 이렇게 세 차례 연속 이곳을 얻은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이들 주는 미국 정치 핵심 지역으로 떠올랐습니다.방송일자: 2024년 11월 19일 22시 1TV 시사기획 창'시사기획 창' 홈페이지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39&ref=pMenu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Eb31RoX5RnfYENmnyokN8A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changkbsWAVVE '시사기획 창'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