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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블프 기대감 사라진 전기전자株
미국 최대 세일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 주간이 본격 도래한 가운데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전기전자 업종주들이 반등을 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말 쇼핑 시즌 효과를 기대하면서도 미국 소비 불확실성이 커 본격적인 상승세를 이끌어내기에는 부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전기전자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1% 내린 2만3726.67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5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세였는데 이날 코스피지수가 하락(-0.60%)하며 비교적 적은 폭이지만 함께 내렸다. 전기전자 업종은 블랙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시작해 크리스마스 등 연말 쇼핑 시즌 수혜를 가장 많이 입는 업종으로 꼽힌다. 목돈이 들어가는 대형TV,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에 대한 대대적인 할인을 진행하면서 소비자 구매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간 삼성전자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낙폭 과다 인식이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최근 반등과 이날 방어는 기존 하락의 '되돌림' 수준에 그쳤다. 이달 들어 이날까지 코스피 전기전자 지수는 2.8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1.41% 떨어졌다. 마찬가지로 블랙프라이데이 연말 수요를 기대했던 유통업과 섬유의복 업종은 코스피 하락에도 반등했다. 이날 코스피 유통업 지수는 0.19%, 가장 대중적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섬유의복 업종은 0.68% 상승 마감했다. 각각 4거래일, 3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와 반대로 금융업 지수는 1.28% 비교적 큰 폭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예년에 비해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수혜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11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71.8로 예상(73.7)보다 다소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는 등 미국에서도 소비 경기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어서다. 이에 전기전자 업종을 비롯해 국내 수혜 업종에서도 눈에 띄는 흐름 변화는 일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예측이다. 하나증권 김록호 연구원은 "11월 29일 블랙프라이데이가 있는데 수요 불확실성이 높은 현재 분위기에서는 기대감이 높지 않은 상황"이라며 " LG전자 포함 글로벌 가전 업체들의 주가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특히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은 연말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미국 소비 경기를 예측하는 중요한 가늠자로 통한다. 증권가에서 연말까지 모멘텀을 측정하는 빅 이벤트로 블랙프라이데이 결과를 주목하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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