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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철강 물밀듯… 국내업계 어쩌나
중국의 철강재 과잉생산과 공급으로 인해 저가 제품이 국내로 유입되면서 한국 철강업계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대응해 국내 철강 기업들은 저수익 자산을 정리하는 등의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19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10월 중국에서 수입된 철강재는 753만5000t으로 전년 동기 기간대비 2% 증가했다. 지난 2022년 동기 대비 37.3%나 증가한 수치다. 특히 수입량이 많은 후판(두께 6㎜ 이상의 두꺼운 강판)의 경우 올해 1~10월 115만7800t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5% 늘었다. 지난 2022년과 비교하면 80.5% 늘어났다. 이처럼 중국산 철강재가 국내로 밀려 들어오는 것은 중국에서 과잉 생산된 철강이 내수에서 소비되지 못하자 남은 재고 물량을 수출하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 등으로 건설 등 전반적인 철강 전방 산업의 수요가 감소한 상황에서 중국의 과잉 생산도 맞물렸다"며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얼마나 철강 수요를 개선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고자 현대제철은 지난 7월 말 중국 업체들의 저가 후판 수출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정부에 반덤핑 제소를 제기했다. 현재 산업부는 조사에 나선 상태다. 현대제철은 후판에 이어 열연강판 등에 대해서도 추가 반덤핑 제소를 검토 중이다. 아울러 철강사들은 소폭의 구조조정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 현대제철은 중국산 공습에 포항 2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포항 2공장은 H형강을 연간 60만t, 그 외 형강류 20만t, 압연 70만t 가량을 생산해왔지만, 건설현장 침체 등으로 매출이 줄면서 폐쇄하기로 했다. 포스코그룹도 최근 중국 장가항포항불수강 매각을 위한 자문사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이는해당 사업이 저수익 사업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3월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그룹 차원에서 저수익 사업 및 비핵심 자산 125개에 대한 구조개편 작업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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