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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명태균, 무리한 요구"…짙어지는 '여론조사 조작' 의혹
[앵커] 검찰이 명태균씨 측의 의뢰를 받아 공표 여론 조사를 했던 PNR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명 씨가 PNR에 무리한 조사 방식을 요구했다는 건데, PNR 측은 그런 요구는 있었지만 거절했다고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명씨가 8년 전 20대 총선 때 여론조사를 조작했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대선 기간 명태균씨와 관련 있는 미래한국연구소와 시사경남은 PNR에 여론조사 50건을 의뢰했습니다. 이 중 48번이 윤석열 당시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게 이기는 걸로 나왔습니다. 이 때문에 당시 PNR 조사가 '유독 튄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검찰은 지난 15일 이 업체를 압수수색 해 당시 기초 데이터들을 확보했습니다. 공천 개입 의혹의 시작점인 여론조사를 집중적으로 보겠다는 겁니다. 특히 명씨가 당시 PNR에 요구했던 여론조사 설문 문항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강혜경 : 상대방 후보를 비난하는,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문맥이 들어가는 경우. (PNR에서) 안 된다고 합니다, 얘기하면 (명태균이) '왜 안 되는데?'] PNR 측은 무리한 요구가 있었지만 거절했다는 입장입니다. [서명원/PNR 대표 : 질문이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이런 식으로 해 달라고 그랬는데 저는 '그거 못 해요' 이렇게 한 경우가 꽤 있었을 거예요.] 이런 가운데 명씨가 지난 20대 총선 때 여론 조사를 조작해 과태료 처분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남 진주시 선관위는 명씨가 운영하는 '좋은날리서치'가 조사한 자료를 적용하지 않거나 30대 가중값을 초과 부여했다고 밝혔습니다. 명씨는 지난 대선 기간에도 윤석열 후보를 위해 비슷한 방식으로 여론 조사를 조작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명태균/2021년 9월 29일 (뉴스토마토) : 윤석열이를 좀 올려 갖고 홍준표보다 한 2% 앞서게 해주이소. {알겠습니다.} 그 젊은 아들 있다 아닙니까? 응답하는 그 계수 올려 갖고, 2~3% 홍(준표) 보다 (윤이) 더 나오게 해야 됩니다.]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다른 여론조사 업체 미래한국연구소도 지난 2019년부터 4년간 여론조사 기준 위반 행위로 벌금형과 과태료, 경고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원동주 / 영상디자인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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