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찬대 원내대표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부를 향해 "권력을 남용하는 행위는 역사와 국민이 결코 용서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 역량을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데 집중해도 부족할 판에 정부가 정치 행위도 아닌 정쟁에 몰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구체적인 권력 남용의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검찰이 전날(19일) 이 대표를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으로 추가 기소한 것과 관련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이와 관련해 "기어이 정적을 제거하고 말겠다는 검찰 독재 정권의 집착과 광기가 어린 정치 보복"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윤 대통령은 과거 대선 당시 정치보복의 기준을 묻는 질문에 '누구를 딱 찍어놓고 그 사람 주변을 1년 열두달 계속 다 뒤지고 뒤져서 찾는다면 정치보복'이라고 했다"며 "윤 대통령 기준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정치 보복을 검찰이 3년 내내 자행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정치 보복이 아니라면 최소한 특수활동비 수십억원을 흥청망청 증빙도 없이 마구잡이로 쓴 검찰들부터 기소하고 검찰총장이었던 윤 대통령에게도 죄를 엄정하게 물어야 형평성에 맞지 않냐"고 반문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정치 검찰이 막가파식 정치 보복으로 법치를 훼손하고 사법 정의와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 묵과하지 않겠다"며 "제대로 증빙을 못 하는 검찰 특활비와 특정업무경비는 전액 삭감하고 검찰 개혁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