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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시민 88%, 부산의료원 시 예산 확대 '찬성'
[파이낸셜뉴스] 병상 가동률이 40%까지 떨어지며 경영 위기를 맞은 부산의료원에 대한 시민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88.1%가 부산시의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부산의료원 정상화 촉구 노동시민사회단체는 이달 초 만 18세 이상 부산 시민 802명을 상대로 진행한 '공공의료에 대한 부산시민 인식 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먼저 공공의료의 필요성에 공감한 응답자들은 91.3%, 중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사람은 1.0%로 나타났다. 부산시민의 건강한 삶 보장에 있어 공공의료의 중요성에 대한 질문에는 매우 중요 49.7%, 중요 41.6%로 90% 이상이 공공의료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지난 코로나19 유행 당시 부산의료원의 활동에 대한 평가로는 긍정적이라 답한 응답자는 57.9%, 보통이라 응답한 이들은 28.5%, 부정적 6.9%, 잘 모름 6.8%로 나타났다. 반면 현재 활동을 평가하는 질문에는 긍정 비율이 43.9%, 부정 9.9%, 보통 37.7%, 잘 모름 8.5%로 엔데믹 이후 부산의료원의 시민 인식이 부정적으로 변했다. 조사에서 단체는 부산의료원의 병상가동률 감소 등 타 지역 공공병원 대비 회복속도가 현저히 지연되는 상황을 설명하며 운영 부진에 대한 1차적 책임 소재가 어디 있는지 물었다. 그 결과 ‘지방정부’란 응답이 41.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앙정부’ 35.4%, ‘부산의료원’ 15.1%, ‘잘 모름’ 7.6%, ‘기타’ 0.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부산에 공공병원이 더 확충돼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필요하다’는 응답이 87.3%로 과반을 차지했으며 ‘필요없다’는 응답은 8.1%를 기록했다. 보건의료노조 부산본부 민병훈 사무국장은 "부산의료원을 정상화하고 부산 공공의료 강화, 확충을 위한 시의 올바른 해법이 필요하다”며 “의료원은 현재 스스로 의료진 수급 대책 마련을 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의사 수급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시는 운영비를 확대 편성하고 정상화를 위한 재원을 계획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시 건강정책과 관계자는 “노조와 지속 소통 중으로, 의료원 재정 현황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있어 이를 반영해 최대한 지원하고자 한다. 올해 본 예산은 전년보다 27억원 증액한 87여억원으로 올렸다”며 “다만 올해부터 정부의 코로나 손실금이 끊기며 공공병원의 재정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내달 추경에 34억 규모의 경영지원금을 올렸으며 내년 5월쯤에도 추경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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