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사제2' 서현우 '열혈사제2' 서현우가 악을 집어삼켰다. 현재 방영 중인 SBS 금토극 '열혈사제2'에서 욕망 빌런으로 존재감을 떨치고 있는 서현우에게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서현우가 가진 선악공존의 마스크와 한계 없는 스펙트럼은 배우로서 강점으로 꼽히는 바. '열혈사제2'에서도 자신에게 주어진 재능을 십분 살리며 이야기를 흥미롭게 이끌어가고 있다. 서현우는 전작 디즈니+ 시리즈 '강매강'을 통해 올가을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가늘고 길게 가는 목표 아래 승진에 목숨 건 '생계형 형사'라는 키워드에서 짐작할 수 있듯 그가 맡은 정정환 역은 아부와 사회생활에 능한 인물이다. 상사의 한 마디에 자동으로 튀어나오는 기계적인 리액션은 기본, 원하는 것을 갖기 위해서라면 무릎도 꿇을 수 있는 뜨거운 집념 등 캐릭터의 코믹한 면모를 능청스럽게 그려냈다. 재미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그의 활약은 '강매강'을 든든히 받쳐준 힘이 됐다. 이러한 서현우가 '열혈사제2'에서는 180도 달라졌다. 극 중 흑수저 출신이지만 초고속 승진을 이뤄낸 남부지청 마약팀 부장검사 남두헌 역을 맡아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을 성공적으로 이뤄내는 중이다. 그의 얼굴엔 항상 짜증기가 섞여 있고, 매서운 눈빛 때문에 더더욱 날이 서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면모와는 달리 달콤한 딸기 스무디를 마시는 의외의 반전으로 잠깐 동안 웃음이 새어 나오긴 하지만, 숨길 수 없는 그의 범상치 않은 포스는 이내 극 전반에 긴장감을 드리웠다. 특히 악과 손을 맞잡으면 존재감은 더욱 강렬하게 타올랐다. 저명한 정치인의 자제가 저지른 범죄는 기본, 마약 조직단의 뒷배가 되어주며 그들의 악행을 눈감아줘 팽팽한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뿐만 아니라, 서현우는 성준(김홍식)과 공조를 이루며 빌런 행보를 걷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뇌물도 마약도 받지 않고 상대의 약점을 손에 넣고 흔들 수 있는 조공만을 바란다.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판을 짤 수 있는 인물이기에, 심장을 조이는 쫄깃함은 배가됐다. 그가 원하는 욕망과 권력의 끝은 어디일지, 그를 중심으로 뻗어나가는 악의 카르텔은 구담즈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증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서현우의 열연 덕분에 더욱 큰 임팩트를 남겼다. 캐릭터의 결을 살리는 세밀한 연기력은 캐릭터의 서사를 탁월하게 담아냈고, 유려한 사투리 연기는 리얼리티를 더하는 데 일조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