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총학·대학본부, 3차 면담 의견차 좁히지 못하고 결렬
동덕여자대학교 남녀 공학 전환 논란과 관련해 진행된 학교와 학생대표단 간 면담에서 상호 협의가 무산됐습니다. 동덕여대는 오늘(25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 반 가량 진행된 3차 면담에서 총학생회와 본관 점거 철회에 대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대화를 마무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총학은 지난주 목요일 진행된 면담에서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완전히 철회할 경우 본관 점거를 해제하기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처장단은 향후 남녀공학 논의 재개시 학생들과 협의를 통해 진행하겠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발표하는 것을 전제로 총학이 본관 점거를 풀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 맞섰습니다. 끝내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처장단은 총학에 추후 논의 일정을 공문으로 전달할 것을 요청하며 면담을 끝냈습니다. 동덕여대는 면담 결과를 반영한 성명문을 발표하고 "총학생회와의 면담을 통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으나 지난주 상호 협의한 내용과 달리 총학은 다시금 공학전환 논의 전면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학의 입장은 명확하다. 불법적인 본관 점거와 시위를 중단하고, 이후 민주적인 대화와 토론과정을 거쳐 공학전환 문제를 다루자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비정상적 상황과 폭력 사태 속에서 지난 20일 진행된 학생총회는 정상적인 절차로 보기 어렵다"며 "학내 정상화를 위해 폭력사태, 교육권 침해, 시설 훼손 및 불법 점거에 대해 법률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대응을 단호히 실행해 학교를 지켜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동덕여대는 지난 21일 이뤄진 2차 면담에서 남녀공학 논의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한편 총학생회는 전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총학생회 및 재학생을 사칭하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과 인스타그램 계정 등이 다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같은 사칭과 허위사실 유포, 소통 창구로 접수되는 욕설과 비방글에 대해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