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관자로 남지 않겠다"…허정무, 축구협회장 출마 선언
[앵커]
"더 이상 방관자로 남지 않겠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12년 독주 체제에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이 던진 말입니다.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이젠 '정 회장의 연임 도전 여부'가 관심사입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허정무/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 : 거대한 장벽 앞에서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해왔습니다. 저는 이제 더 이상 방관자로 남아 있지 않고.]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은 "지금 한국 축구는 깨끗하지도 투명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하다"며 "축구협회의 독단적이고 독선적 운영체계는 급기야 시스템의 붕괴라는 참혹한 결과를 낳고 말았다"고 말했습니다.
정몽규 회장 체제를 향한 비판을 앞세웠습니다.
[허정무/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 : (외부 압박) 많이 들었죠. 감히 이런 소리도 들리고 하지만.]
축구 국가대표로, 또 대표팀 감독으로, 이어 축구협회 부회장과 프로축구팀 이사장을 맡았던 현장 경험을 강조했습니다.
'동행', '공정', '균형', '투명', '육성'의 키워드를 제시했습니다.
[허정무/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 : (허구연 KBO 총재가) 어떤 기업 총수입니까? 아닙니다. 발로 뛰면서 반드시 만들어내겠단 각오를 갖고 있습니다.]
이젠 정몽규 회장의 연임 도전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최근 문체부가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지만 정 회장은 4선 도전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정몽규/대한축구협회장 (지난 10월 24일) : 임기가 내년 1월까지이기 때문에 임기를 잘 마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연임은) 다각도로 판단해서 잘 검토해서 (결정하겠습니다.)]
정 회장이 연임에 도전하려면 다음달 2일까지는 후보 등록 의사를 밝혀야 합니다.
축구협회장 선거는 내년 1월 8일에 열립니다.
[영상취재 신동환 / 영상편집 김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