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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파키스탄에서 전 총리 지지 시위대 군과 유혈 충돌…“4명 사망”
수감 중인 임란 칸 전 파키스탄 총리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군부대와 충돌하며 유혈 사태가 발생해 군인 4명이 사망했다고 파키스탄 당국이 밝혔습니다. 현지시각 26일 로이터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슬라마바드 서부에서 정부청사 구역으로 들어오려는 시위대와 이를 막아서려던 준군사조직 부대가 충돌했습니다. 모신 나크비 내무부 장관은 준군사조직인 경비 부대원 4명이 도시 고속도로에서 괴한의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이들이 차량 공격에 치였다며 “이런 파괴적인 요소는 혁명이 아니라 유혈 사태를 추구하는 것이며 평화로운 시위가 아니라 극단주의”라고 비난했습니다. 반면 시위대 측은 수도에만 2만 명이 넘는 경찰이 배치돼 방패와 곤봉으로 시위대를 무차별 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슬라마바드에서는 지난 23일부터 칸 전 총리의 석방을 요구하는 이들의 크고 작은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에 파키스탄 당국은 2개월간 대중 집회를 금지한다고 발표했으며 모바일 인터넷을 산발적으로 차단하며 시위를 막고 있습니다. 크리켓 스타 출신인 칸 전 총리는 2018년 총선에서 승리해 총리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외교정책 등에서 정치권 실세인 군부와 마찰을 빚었고, 2022년 4월 의회에서 불신임이 가결돼 총리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이후 부패 혐의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아 수감 중입니다. 또 칸 전 총리가 이끌던 파키스탄정의운동(PTI)은 정당 운영과 관련해 법을 어겼다는 이유로 지난 2월 총선 출마가 금지됐습니다. 하지만 이후 PTI 후보들은 무소속으로 출마해 최다 의석을 획득했습니다. 이에 여당은 다른 정당들과 연정을 구성해 정권을 유지했고, 칸 전 총리 측은 총선 결과가 조작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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