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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러,ICBM 발사” 우크라 발표에 외신들 “서방에 위협 메시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처음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사용했다는 우크라이나의 발표에 서방 언론과 전문가들은 “ICBM 사용은 대서방 위협 메시지”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미국 CNN 방송은 러시아가 ICBM을 실전에서 발사했을 가능성은 러시아가 이전보다 더 강력한 군사 역량을 갖췄음을 서방에 알리기 위한 메시지라고 분석했습니다. 러시아는 최근 서방의 장거리 미사일인 에이태큼스(ATACMS), 스톰섀도 미사일로 본토를 공격당하자 이에 대응해 핵 사용 조건을 완화하는 쪽으로 핵 교리(독트린)를 개정했습니다. CNN은 그러면서 “ICBM을 사용했다는 우크라이나군의 발표 외에는 아직은 확인된 것이 없지만 효과는 뚜렷하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뚫기 위해 새로운 유형의 재래식 미사일을 발사해 메시지를 보내려 시도했고 아마도 성공적이었을 것”이라고 논평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새로 받은 장거리 미국 미사일인 에이태큼스와 영국의 스톰섀도 사용에서 물러나지 않는다면, 러시아도 같은 장거리 ICBM을 사용해 타격하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도 “ICBM의 사거리는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기에는 과도해 보이지만,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이런 미사일을 사용하면 러시아의 핵 능력을 상기시키고, 잠재적 확전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도 “사거리가 5천㎞ 이상이고 주로 핵무기를 운반하도록 설계된 ICBM의 발사는 우크라이나의 동맹국들에 우려의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영국 가디언도 “러시아의 ICBM은 이론상 아스트라한에서 미국 동부 해안까지 도달할 수 있는 9천 977㎞이상의 사거리를 가지고 있으며 핵무장도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 발사가 확인될 경우 이는 러시아가 보낸 신호라고 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외신들은 러시아가 발사한 것이 ICBM이 아니라는 관측도 전하고 있습니다. CNN과 ABC방송 등은 서방의 한 당국자가 드니프로 공격에 사용된 미사일은 ICBM이 아니라 탄도미사일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 공군이 현지시각 21일 새벽 러시아가 카스피해 인근 아스트라한에서 우크라이나 중동부 도시 드니프로로 ICBM을 발사했다고 주장했습니다.[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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