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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동덕여대 총학 ‘공학 전환’ 찬반 투표했더니…“반대 1,971 VS 찬성 0”
동덕여대 총학생회가 실시한 '공학 전환 찬반 투표'에서 재학생 1,970여 명이 반대 의견을 표명했습니다.동덕여대 총학생회는 오늘(20일) 오후 2시 동덕여대 월곡캠퍼스 운동장에서 학생총회를 열고,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남녀공학 전환'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했습니다.총회는 재학생의 10%인 650여 명 이상이 참석해야 개회할 수 있는데, 오늘 총회에는 재학생의 약 30%에 해당하는 1,970여 명의 학생이 참석했습니다.최현아 동덕여대 총학생회장은 공학 전환 찬반 투표를 안건으로 상정하며 "어떤 학생은 교수를 통해, 어떤 학생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학 전환 얘기를 듣게 됐다"며 "학생들은 공식적인 절차가 아닌 '입에서 입으로' 소식을 접해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그러면서 "본 회의에서 결정되는 종합안을 가지고 내일 오전 11시에 진행되는 처장단 면담에 참여해 학생이 원하는 바를 전달하고 오늘 결정된 바를 이뤄내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이후 진행된 투표에서 총 투표 수 1,973표 가운데 전환 찬성 0표, 반대 1,971표, 기권 2표가 나오며 안건이 부결됐습니다.표결 결과가 발표되자 학생들 사이에서는 환호와 박수 갈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총학생회는 '총장직선제'도 함께 의결했는데, 해당 안건은 총 투표 수 1,933표 가운데 직선제 찬성 1,932표, 반대 0표, 기권 1표로 가결됐습니다.학교 관계자는 "총학생회를 통해 결과를 받게 되면 학생들 의견을 충분히 참조하겠다"면서도 "현재 학생들 사이에서 반대 의견을 표명하기 어려운 상황도 감안해 다양한 구성원의 목소리를 모두 수렴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앞서 오늘 동덕여대 홈페이지에는 학내 점거 행위 중단 등을 요구하는 학장단과 교수들의 호소문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촬영기자: 박상욱/영상편집: 김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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