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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순살 아파트' 철거하다, 50대 포클레인 기사 사망
[파이낸셜뉴스] 아파트 철거 작업 도중 중장비가 뒤집혀 50대 포크레인 기사가 사망했다. 지난해 철근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고 지어졌던 '순살 아파트' 철거 작업 도중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19일 MBC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전 9시 20분쯤, 인천 서구 원당동의 한 아파트 철거 현장에서 일어났다. 아파트 17층 비상계단을 오르던 포클레인 1대가 그대로 넘어져 뒤집힌 것. 중장비에 깔린 50대 포클레인 기사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지고 말았다. 사고가 난 소형 포클레인은 아파트 마감재 등을 뜯기 위해 투입된 장비다. 현장에선 철거를 위해 내부 계단을 오르내리던 상황이 "위험해 보였다"는 말이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아파트는 시공사인 GS건설이 철근을 빼고 공사를 강행해 이른바 '순살 아파트'란 비난을 받았던 곳이다. 주차장 붕괴 사고 이후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를 거쳐 두 달 전부터 20층 넘는 아파트 여러 동을 모두 부수는 철거에 들어간 상태였다. 속도가 더디고 비용이 더 들더라도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해 안전을 우선 고려했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GS건설 측은 숨진 노동자가 안전모를 착용하고 있었고, 포클레인이 계단으로 이동하는 방식 자체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 규정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등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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