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해·마이코플라스마 폐렴↑…“12월 코로나19 유행 가능성”
최근 백일해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다음 달부터는 코로나19 환자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어제(19일)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합동으로 백일해 등 호흡기 감염병 유행 동향과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고 밝혔습니다. ■ 백일해·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환자 증가세 백일해는 발작성 기침을 특징으로 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감염된 사람이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비말을 통해 주로 전파됩니다. 전수감시 중인 올해 백일해 환자 수는 지난 7월 정점을 찍었다가 방학을 맞아 감소세를 보였지만, 추석 연휴 이후 다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올해 현재까지 3만 2천620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달 4일에는 생후 2개월 미만 영아가 사망하면서 2011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국내 첫 백일해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연령별로는 13~19세가 1만 4천695명(45%), 7~12세가 1만 3천768명(42.2%)으로 7~19세 학령기 소아‧청소년이 87.2% 차지했습니다. 0~6세 환자 수는 1천136명(3.5%)으로 8월 이후 증가하면서, 최근 0세 영아의 신고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표본감시 의료기관을 통해 입원환자를 감시 중인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 환자는 여름철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이달 들어 다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연령별로는 12세 이하가 1만 6천770명으로 올해 전체 입원환자 2만 3천625명의 71%를 차지했습니다. ■ “독감 환자 내년 1월 최고점…코로나19, 12월 유행 전망” 인플루엔자(독감) 환자는 과거 같은 기간 대비 환자 발생은 낮은 수준으로, 지난 2년간 인플루엔자 유행이 11월쯤 시작해 12월과 다음 해 1월 최고점에 도달했던 것으로 볼 때 이달 말부터 예년과 유사한 겨울철 유행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질병청은 코로나19 환자는 12월 이후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표본감시 의료기관의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8월 셋째 주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고, 최근 입원환자의 감소세가 둔화하는 양상을 고려할 때 지난해 겨울철 수준으로 다시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질병청은 “올해 백일해가 큰 유행을 지속하고 있지만, 높은 예방 접종률과 신속한 진단과 치료 등으로 대부분 환자 증상이 경미한 상황”이라며 “다만 면역체계가 성숙하기 이전인 0세 영아를 보호하기 위해 임신부 예방접종을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고위험군에 대한 집중적인 보호를 위해 코로나19, 인플루엔자, 백일해와 같은 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