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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세상을 빚다’ 국립중앙박물관, 고려 상형청자 첫 특별전
고려청자의 정수를 보여주는 상형청자 발굴품들이 한자리에 모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내일(26일)부터 상설전시관 특별전시실에서 ‘푸른 세상을 빚다, 고려 상형청자’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상형청자는 인물이나 동식물의 형상을 본떠서 만든 것으로, 아름다운 비색 유약과 빼어난 조형성으로 고려시대 공예의 높은 기술적 성취와 독자적 미감을 보여주는 한국문화의 정수로 꼽힙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청자 투각 칠보무늬 향로’를 포함해 국보 11건과 보물 9건 등 국내 25개 기관과 미국, 중국, 일본 등 3개국 4개 기관 소장품 274건을 선보입니다. 이번 전시는 모두 4부로 구성되며, 1부에서는 삼국시대 신라와 가야에서 만든 상형토기를 중심으로 오랫동안 이어져 온 ‘상형’의 전통을 보여줍니다. 2부에서는 ‘청자 연꽃모양 향로’와 ‘청자 원앙모양 향로뚜껑’ 등 상형청자가 등장한 문화적 배경과 제작, 유통, 소비 양상 등을 소개합니다. 3부에서는 ‘청자 기린모양 향로’와 ‘청자 원숭이·석류모양 연적’ 등 동물과 식물을 소재로 한 명품 상형청자를, 4부에서는 신앙을 중심으로 한 의례용 상형청자와 청자로 만든 예배존상 등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또, 박물관이 지난 2022년과 2023년 컴퓨터 단층촬영(CT)과 3차원 형상 데이터 분석 등을 토대로 밝혀낸 상형청자의 제작 기법을 영상화해 상형청자의 내부 구조를 알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했습니다.전시는 내년 3월 3일까지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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