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내년 수출 2.2% 성장 예상…트럼프 2기 긍정·부정 요인 혼재”
산업연구원이 내년 우리 수출과 경제 성장률을 2%대 초반으로 전망하고, 미국의 ‘트럼프 2기’ 출범이 긍정·부정 요인 모두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산업연구원은 오늘(25일) ‘2025년 경제산업 전망’을 내고, 내년 우리 수출이 2.2% 성장하는 가운데 국내 경제가 2.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먼저 올해 수출에 대해 산업연구원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기저효과로 증가세는 조정되는 모습”이라며 내년에도 기저효과로 인해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봤습니다. 그러나 산업연구원은 “세계적인 금리 인하 기조와 IT 전방 산업의 회복에 힘입어 반도체 등 IT 부문의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면서 전년 대비 2.2% 증가할 전망”이라고 전했습니다. 특히 반도체는 IT 기기 수요의 증가와 HBM(고대역폭 메모리) 등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 등으로 8.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수입은 수출 증가에 따른 중간재 수요 확대 효과로 소폭 상승하는 가운데, 무역수지는 수출 증가율이 수입 증가율을 웃돌면서 올해보다 소폭 늘어난 487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전망한다고도 전했습니다. 내년 예정된 미국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도 수출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습니다. 산업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보편적 관세 부과 정책은 자동차를 중심으로 대미 수출 감소를 유발하면서 전체 수출에 강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산업연구원은 이 같은 보편적 관세에 따라 우리나라 대미 수출은 최소 8.4%, 최대 14% 감소할 수 있으며, 경제성장률도 약 0.1~0.2%p 감소할 수 있다고도 분석했습니다. 다만 산업연구원은 트럼프 2기 출범이 우리나라의 13대 주요 산업에 대해 부정 요인뿐 아니라 긍정 요인도 혼재할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자동차와 이차전지 산업은 보편 관세 부과와 친환경 산업 육성 정책 후퇴 시 수출과 생산에 부정적 영향이 상당히 발생할 것으로 봤습니다. 반면 조선과 정보통신기기, 디스플레이 등 업종은 미국의 대중국 견제 반사이익으로 긍정적 영향 발생을 기대할 수 있다고도 분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산업연구원은 “중국의 과잉 공급과 경쟁력 상승과 같은 중국 관련 우려가 내년 우리 주력 산업이 직면하게 될 주요 이슈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반도체 등 IT 산업 수출은 내년에 올해보다 2.2%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산업 전체 수출의 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수출과 내수, 생산 지표를 종합해 봤을 때 “IT 기기와 반도체, 바이오헬스 산업은 견조한 성장이 예상되며, 조선, 가전, 디스플레이 산업은 성장세 정체 내지 둔화 가능성이 있다”고 산업연구원은 분석했습니다. 이어 “일반기계와 석유화학, 정유는 점진적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평가되지만 자동차와 철강, 섬유, 이차전지는 침체 국면이 다소 이어질 전망”이라고도 전했습니다. 산업연구원은 이에 따라 “내년에도 13대 주력 산업은 글로벌 교역과 정책 환경의 변화 대응, 선도 부문에서의 초격차 확보, 전통 부문에서의 수요 정체 및 경쟁 심화 대응, 친환경·디지털화 전환 관련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수출과 민간 소비, 설비 투자와 건설 투자를 종합해 산업연구원은 국내 경제는 2.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