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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 게시판’ 충돌…“8동훈 공개하라”·“당대표 흔들기”
[앵커]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논란이 가열되면서 한동훈 대표와 친윤석열계가 공개 석상에서 충돌했습니다. 비공개 회의에서는 고성까지 오갔는데 이후 한 대표는 당대표 흔들기라며 작심 발언을 쏟아 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친윤계 김민전 최고위원이 회의 공개 발언에서 이른바 '8동훈'을 언급했습니다. 최근 당원 게시판 논란에 대해 친한계 측에서 한동훈 동명이인이 8명이라 해명한 걸 비꼰 겁니다.[김민전/국민의힘 최고위원 : "어떻게 8동훈이 있는지 알게 되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한 대표 사퇴 촉구' 글 작성자를 고발 조치할 거란 기사도 봤다며 자신에게 온 사퇴 요구 문자도 같이 고발하라고 꼬집었습니다.[김민전/국민의힘 최고위원 : "저한테 무수하게 많이 사퇴하라고 하는 문자가 와 있습니다. 그 번호들도 다 따서 드릴 테니까 같이 고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에 한 대표가 이례적으로 공개 반박에 나섰습니다.[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사실관계를 좀 확인하고 말씀하시면 좋겠는 게요, 그런 고발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어진 비공개 회의에서도 당원 게시판 논란 등을 놓고 친윤계와 친한계 당직자들 간 설전이 이어졌습니다. 회의 직후 한 대표는 15분 가까이 작심 발언을 쏟아 냈습니다. 익명 게시판에선 누구든 강도 높게 비판할 수 있다며 이를 색출하라고 하는 건 자유민주주의 정당에서 있을 수 없는 발상이라고 했습니다.[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어떻게든 당대표인 저를 흔들어 보겠다는 그런 의도 아닙니까? 저는 그런 뻔한 의도에 말려들어 가 줄 생각이 없습니다."] 그동안 대응을 자제해 온 당 지도부 간 공개 충돌까지 빚어지며 당원 게시판 논란을 둘러싼 내홍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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