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
BBC
아이폰 판매 막은 인도네시아, 애플 1억 달러 투자 제안에도 “미흡”
전 세계 인구 4위인 인도네시아 정부가 애플 아이폰16 판매를 금지한 가운데 아이폰 재판매를 위한 애플의 1억 달러, 약 1,400억 원의 투자 제안에 대해서도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시각 26일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아구스 구미왕 인도네시아 산업부 장관은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애플이 인도네시아에 1억 달러를 투자해 액세서리와 일부 부품을 생산할 제조 공장을 짓겠다고 제안했지만, 검토 결과 다른 나라와 비교해 부족하다는 결론이 내려졌다며 애플의 제안이 ‘공정성’ 원칙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아구스 장관은 애플이 연간 판매량 약 150만 대인 베트남에는 150억 달러, 약 21조 원을 투자해 제조 시설을 지었지만 250만 대를 판매하는 인도네시아에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를 위한 교육 시설을 위해 1조 5천억 루피아, 약 1,320억 원만 투자한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아구스 장관은 이어 삼성전자와 샤오미와 같은 경쟁 회사는 인도네시아에 각각 8조 루피아, 약 7,040억 원과 55조 루피아, 약 4조 8,400억 원을 투자해 인도네시아 내에서 휴대전화를 생산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최우선 과제는 애플이 인도네시아에 아이폰 생산 공장을 설립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애플이 우리와 대화할 협상팀을 보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제조업을 키우기 위해 자국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컴퓨터, 태블릿 PC 등에는 자국산 부품이 40% 이상 들어가도록 규제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판매 순위는 5위권입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에는 인구 약 2억 8천만 명보다 많은 약 3억 5천만 대의 스마트폰이 사용 중이어서 스마트폰 제조사 입장에서는 놓칠 수 없는 시장 중 하나로 꼽힙니다.[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올인원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