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을 받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이틀째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는 오늘(21일) 오전부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를 받는 손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우리은행이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법인이나 개인사업자에게 수백억원 대의 부당 대출을 내주는 과정에 손 전 회장이 직접 관여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금융감독원이 적발한 350억원대 대출 외에 70~80억원 규모의 추가적인 불법 대출이 손 전 회장의 지휘 하에 이뤄졌는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손 전 회장은 전날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10시간가량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으며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조병규 은행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이 문제의 부당대출이 이뤄진 과정을 인지하고도 금융당국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부분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8일부터 전날까지 사흘 동안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 있는 우리금융지주를 압수수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