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의 탄두부는 단탄두와 다탄두 두 종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국회 국방위원회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은 지난 21일 평양에서 열린 북한 무장 장비 전시회 ‘국방 발전-2024’ 관련 북한 매체 보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추정된다고 오늘(24일) 전했습니다. 유 의원은 “북한이 지난달 31일 처음 발사한 화성-19형을 이번 전시회에 내놓으면서 2종의 탄두부 구조를 설명하는 듯한 그림 패널도 설치했다”며 “하나는 탄두가 하나 들어간 단탄두 그림이고, 다른 하나는 여러 개의 탄두가 들어간 다탄두 그림일 수 있다”고 조선중앙TV 보도 영상을 근거로 추정했습니다. 또 “북한의 화성-19형 발사 당시 3단 분리 조선중앙통신 사진에서 탄두부에 후추진체(PBV) 로켓 노즐이 식별됐다”며 “이는 화성-19형이 각개 탄두를 목표 지점에 정밀 유도하는 ‘다탄두 각개 목표 설정 재돌입체(MIRV)’ 탑재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유 의원은 “북한이 이번에 다탄두 추정 탄두부 이미지 패널을 공개한 것은 미국을 염두에 둔 것”이라며 “미 본토와 한반도 유사시 증원 전력 차단을 위한 중장거리 미사일 개발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전시회에서 공개한 화성-19형 동체 앞에 ‘탄소섬유’ 뭉치로 보이는 물품을 유리 상자에 넣어 전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 의원은 “금속보다 강도가 높으면서 미사일 무게를 줄일 수 있는 탄소섬유 복합재로 화성-19형을 제작했다는 의도로 보인다”며 “이는 대북 제재에도 탄소섬유 등 고체연료 미사일 제작 관련 물품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습니다.또 “북한이 이번 무장 장비 전시회에서 공개한 신형 전차의 전체적인 모습을 볼 때, 한국군 전차에 없는 능동 방어장치나 대전차미사일 등을 개발해 재래식 전력 분야에서 한국군과 격차를 줄이려 노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조선중앙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