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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얻자 쫓겨나”…예산시장 임대료 어떻길래?
[앵커]충남 예산군과 외식사업가 백종원 씨 협업으로 재탄생했던 충남 예산시장이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전국적인 명소가 되며 임대료가 터무니 없이 올라 기존 상인들이 터전을 잃을 위기에 처했습니다.성용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일 점심이지만 시장 광장이 가득 찼습니다. 지난해 초 백종원 씨가 지자체와 협약을 맺고 새롭게 단장한 예산시장. 옛 정취와 다양한 먹거리를 앞세워 지난해 3백만 명 넘게 찾는 전국적 명소로 떠올랐습니다. 최근엔 6개월에 걸쳐 재단장도 마쳤습니다.겉모습은 나아졌지만, 상인들의 표정은 정반대입니다. 치솟는 부동산 가격과 임대료 때문입니다. 4년 전부터 점포를 임대했던 이 상인은, 지난해 계약이 끝나자 연장 논의도 없이 퇴거 통보를 받았습니다.[예산시장 상인/음성변조 : "통상 (인상) 금액이 3~5% 정도 되니까 그 정도 올려드리면 되겠냐고 했더니 무작정 나가라고만 해서 쫓겨나게 된 거죠."] 새 단장 전 30만 원 안팎의 한 달 임대료는 최고 200만 원까지 올랐고, 이를 감당 못 해 시장 밖으로 옮기는 가게도 생겼습니다.[고영준/예산시장 상인 : "알고 보니까 저희가 임대료가 가장 높은 상황이었고, 매출이 떨어진다거나 했을 때 분명히 아마 저희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부동산 가격도 2~3배가량 껑충 뛰었습니다. 급기야 백종원 씨가 부동산 투기 세력에게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시장을 놔둔 채 상인들만 데려가겠다는 겁니다.[백종원/더본코리아 대표 : "경쟁력을 무너뜨린다고 저희가 판단되면 저희와 마음에 맞는 분들 모시고 옮길 거예요."] 시장 상인들은 임대료 폭등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결국 소비자에게 외면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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