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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 제거 없이 선체 진입 검토…금성호 수사도 본격
[앵커] 선원 4명이 숨지고 10명이 실종된 금성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2주가 지났습니다. 그동안 기상 악화에다 선체 주변의 그물 탓에 수색에 어려움이 있었는데요. 신속한 수색을 위해 그물을 제거하지 않고 선체에 진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나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경 특수구조단 대원들이 해수면에 떠 있는 금성호의 그물을 따라 바닷속으로 뛰어듭니다.["이거(그물) 잡고 한번 내려가 보자. (네.)"] 그물을 잡고 내려가는 대원들, 그런데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돌돌 말려있는 그물이 거대한 꽈배기 모양입니다. 현재 수심 90m 깊이에 가라앉은 선체 주위로 여전히 1.2km 길이의 그물이 분포해 있습니다. 다만, 최근 조류 등 영향으로 바닷속 30m 깊이에 길게 퍼져 있던 그물이 해수면까지 솟구치는 등 수중 환경이 달라졌습니다. 선체 주변의 방대한 그물이 위로 올라오면서, 그물을 제거하지 않고 심해 잠수사를 선체에 진입시키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실종자 수색을 위한 민간 구난업체 바지선도 기상 악화로 피항했다 닷새 만에 현장에 복귀했습니다.[고명철/제주지방해양경찰청 경비계장 : "그물을 제거하지 않고 수색이 가능하다면 아무래도 선체 수색이 우선돼야 하기 때문에 그 부분은 협의를 통해서 결정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금성호 침몰 원인을 찾기 위한 수사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부산에 있는 선사를 압수수색한 해경은 금성호의 수리 내역 등 복원력을 검증하기 위한 자료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에 의뢰해 사고 당시 금성호의 상황을 재현하는 모의 실험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해경은 실종자가 해류를 따라 떠밀려갔을 가능성을 고려해 중국과 일본에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그래픽:고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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