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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대충”…노인 천만시대, 식사 어떻게?
[앵커]혼자 끼니를 때우거나 아예 식사를 거르는 어르신들 많으시죠.노인층의 35%는 영양 상태가 좋지 않다는 정부 실태조사 결과도 있는데요.노인인구 천만 시대, 노인 식사 지원 정책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김채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반찬을 도시락 통에 나눠 담습니다. 당뇨와 고혈압을 앓는 노인을 위한 맞춤형 도시락입니다.[이경자/도시락 업체 직원 : "고기는 일주일에 거의 돌아가면서 다 나가요. 항상 안 빠지고."] 이 도시락 업체는 2년 전부터 자치단체 지원을 받아 주 5일, 점심 저녁 두 끼를 저소득층 노인 100명에게 배달하고 있습니다. ["어르신, 도시락 왔어요."] 서울시도 강서구와 동대문구 저소득층 노인 325명에게 식사를 배달하는 시범 사업을 다음달 시작합니다. 복지관 등에서 무료 급식으로 수용하지 못하는 대기 인원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김정현/한경국립대 사회복지학 전공 교수 : "대기 인원이 너무 많기 때문에 경로식당 형태로 주기에는 지자체 예산이 감당이 안 될 거예요. 한계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지난해 전국 지자체에서 식사를 지원받은 저소득층 노인은 15만 7천여 명. 1천7백80억여 원의 예산이 들어갔습니다. 최근엔 소득 수준 상관없이 75세 이상 주민에게 무료 급식을 하는 자치단체도 등장했습니다.[권윤영/서울 마포구청 어르신동행과장 : "재산이 많더라도 혼자 있다 보면 영양 섭취를 고루고루 하실 수 없기 때문에."] 지난해 노인실태조사 결과 영양 상태 개선이 필요한 노인은 전체의 35%. 노인 인구가 1천 만 명을 돌파하고 독거노인 비율도 20%를 넘어서면서, 식사 지원 정책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습니다.[김옥자/81세 : "혼자 먹으니까 뭐 잘 먹을 수 있어요? 대충대충 먹으니까 이게 몸은 건강하지 않아요."] 노인을 위한 든든한 한 끼 제공이 더 큰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구슬이/국회입법조사처 보건복지여성팀장 : "혼자 밥 해 먹고 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나는 요양원에 입소하겠다는 그런 노인들이 생겨나고 있는 현실에서 의료비, 요양비 같은 것들이 많이 늘어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식사 서비스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인식을 해야 할 때가 된 거죠."]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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