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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는 말한다] 청송의 명승 ‘주산지’ 왕버들 복원 개시
[앵커]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지인 경북 청송의 '주산지'는, 물 위에 나무들이 떠 있는 듯한 몽환적인 모습을 자랑하는 곳인데요. 이곳 왕버들이 고사 위기를 맞자, 청송군이 복원 사업에 본격 나섰습니다.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왕버들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경북 청송의 명승 주산지. 영화 촬영지 등으로 인기를 끌며 해마다 16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한때 30여 그루가 자생했던 왕버들은 지금은 상당수가 고사했습니다.[임윤기/경북 청송군 주왕산면 : "저 나무도 참 아름드리, 우리 5~6명이 안을 정도로 컸어요. 고사된 나무들이 그때는 전부 다 살아있었어요. 그때는 아주 경치도 좋았고."] 이에 청송군이 왕버들 복원에 나섰습니다. 주산지 수위 상승에 맞춰 나무 아래 흙을 쌓아 올리고, 고사 위기인 왕버들에는 영양제도 투여합니다. 주산지와 생육 환경이 비슷한 인근 하천에서 자라는 왕버들 18그루도 옮겨심을 예정입니다.[안종근/주산지 왕버들 복원 사업 소장/국가유산수리기술자 : "나무를 이식해서 지금 있는 나무와 함께, 생육환경을 잘 조성해주는 역할을 해주는 것이 복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주산지가 주왕산국립공원에 속한 탓에 관련 규정을 조율하느라 복원 사업이 늦어졌습니다.[김혜정/경북 청송군 관광정책과 담당 : "영화에 있었던 아름다운 모습을 기대하고 찾아오셨는데 많은 고사목 때문에 (관광객들이) 안타까움을 많이 느끼셨던 것 같습니다."] 복원이 진행되는 다음 달 중순까지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주산지에 관광객 출입이 제한됩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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