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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속 40m 강풍에 '아비규환'...전국서 83건 피해 속출"
[파이낸셜뉴스] 강풍 특보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발효된 26일 가로수와 신호등이 쓰러지고 입간판이 날아가는 등 강풍 피해가 잇따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8분 경기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수인분당선 가천대역 3번 출구의 입간판이 강풍에 날아가 마을버스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30명 중 70대 여성 1명이 이마를 다쳤다. 같은 날 오전 7시께는 울산대교를 달리던 화물차의 윙바디가 강풍에 날아가 도로에 떨어져 동구에서 남구 방면 교통이 한때 전면 통제됐다. 앞서 오전 11시 31분에는 전북 익산시 금마면에서도 가로등이 쓰러졌다. 강풍 피해는 전국에서 잇따랐다. 경기도에서 48건을 비롯해 대전·세종·충남 11건, 충북 9건, 인천 6건, 제주 5건, 강원 4건 등의 가로수 도로 전도와 건물 간판 낙하 위험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순간 최대풍속은 강원 인제군 미시령 초속 39.3m, 전북 무주군 설천봉 초속 31.4m, 경기 화성시 도리도 초속 30.1m를 각각 기록했다. 강풍 속에 갑작스런 우박도 내렸다. 이날 낮 12시 30분께 강원 철원군에는 콩알만한 크기의 우박이 쏟아져 시민들이 건물 안으로 피신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철원에서 우박을 목격한 최민석(35)씨는 "철원에 오래 살았지만 이 정도 크기의 우박은 처음 봤다"며 "시간이 갈수록 우박의 크기가 점점 커지고 더 거세게 내렸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27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4도에서 영상 6도까지 떨어지고,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또 27일 출근길에는 수도권과 충북, 전북 동부, 경북 북동 산지에 시간당 1~3cm의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28일까지 서해안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 번개가 칠 것"이라며 "출근길 운전과 시설물 관리 및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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