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권·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 도쿄서 'NKNGO 포럼' 출범
일본 도쿄에서 'NKNGO 포럼' 창립식과 특별 강연회가 15일(현지시간) 열렸다. 북한 인권 문제와 일본 납치 문제 해결을 목표로 창립된 이 포럼에는 이날 약 60명이 참석해 포럼의 출범을 축하했다.
이날 고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부인인 아베 아키에 여사는 특별 강연에서 "아베 전 총리가 북한 납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기억한다"며 "일본과 한국 모두에게 이 문제는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아베 여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납치 피해자 가족들을 만나게 했던 경험을 언급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문제 해결에 진심으로 관심을 가졌다고 회고했다. 또한 그는 NKNGO 포럼 대표인 송원서 교수와의 첫 만남을 회상하면서 "젊은 여성 리더십은 매우 중요한 사례이며 일본과 한국의 젊은 세대가 이 문제를 더 잘 이해하고 관심을 가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베 여사는 이어 "북한 여성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아이들을 키우는 현실, 북한 병사들이 빵을 위해 러시아로 파병되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꼈고, 국제 사회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현재 일본의 사회공헌지원재단 회장으로서 정부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앞으로 NKNGO 포럼과도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송원서 대표는 인사말에서 "북한 인권 문제와 납치 문제는 별개의 사안이 아니며 이 문제들의 해결은 북한 주민들의 인권 개선과 개혁·개방, 나아가 비핵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다국어로 정보를 발신하는 NKNGO 뉴스 플랫폼을 통해 국제적인 공감대를 넓혀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주요 인사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태영호 민주평통 사무처장은 영상축사에서 "북한 인권 문제와 일본 납치 문제는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인류의 과제"라며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강력한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태 사무처장은 "NKNGO 포럼이 문제 해결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며 정기적인 포럼과 탈북민 초청 강연 등의 활동을 통해 국제적 인식을 확산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최근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한 가운데 북한 인권에 대한 국제적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그렉 스칼라튜 미국 북한인권위원회 회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북한의 인권 문제는 단순히 내부 문제를 넘어 국제 안보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며 "북한이 중동 지역의 테러 단체들, 특히 하마스, 헤즈볼라, 후티 등에 무기를 수출하고 있으며 이는 이스라엘을 비롯한 국제 안보에 위협을 가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북한이 러시아에 대량의 포탄을 제공하고, 최근에는 특수부대까지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되었다는 보고가 있다"면서 "모든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자유롭고 민주적인 통일 대한민국의 실현"이라고 말했다.
또 김옥채 주일본대한민국 총영사는 "NKNGO 포럼의 출범은 북한 인권 문제와 일본 납치자 문제 해결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했고, 김연식 재일본 도쿄 한인회장은 "한인 사회의 연대를 바탕으로 포럼의 성공적인 발전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날 창립식에는 모선미 KBS 국악 관현악단의 해금 부수석이 해금 연주로 한국 전통음악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선보였다.
NKNGO 포럼은 앞으로 정기 포럼, 전문가 초청 강연, 협력 단체와의 교류를 통해 북한 인권 문제와 일본 납치 문제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을 지속적으로 불러 일으키고, 한일 간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