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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fn이사람] "18개 특화평면으로 리모델링 한계 극복"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최근 리모델링 전용 18개 평면을 개발하고 브랜드명을 '이엑스(EX) 유닛'이라고 명명했다. 삼성물산은 단조로운 리모델링 평면한계를 극복하고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평면구성을 다양화하기 위해 특화평면을 선보이게 됐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리모델링팀장인 변동규 상무(사진)는 20일 "리모델링이라는 업의 정의는 기존 공간에 새로운 공간을 더해 공간의 가치를 향상시키는 것"이라면서 "리모델링 과정에서 적용되는 기술들은 결국 고객을 지향해야 하는데, 여기에서 핵심은 설계라는 생각에 특화평면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술이 발달하고 시대가 변하면서 건물 외관은 화려하고 크게 바뀌고 있지만 근본적인 공간에 대한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삼성물산이 이번에 선보인 특화평면은 크게 59㎡·84㎡·114㎡ 평형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예컨대 59㎡는 작은 평수인 만큼 세면, 세탁 등 물 쓰는 공간을 모으고 나머지 공간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효율을 극대화했다. 84㎡는 고객 취향에 맞게 맞춤형 설계를 제안했다. 114㎡는 넓은 평수인 만큼 최근 개인화, 핵가족화 트렌드에 증축을 감안해 임대세대까지 고려할 수 있도록 구조를 설계했다. 이 같은 부분을 큰 테두리로 두고 개인만이 쉬는 공간인 '마스터룸'과 같이 개별 트렌드를 반영, 세분화해서 18개의 특화평면을 만들게 됐다. 다만 모든 리모델링 현장에 18개 평면 그대로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리모델링을 하는 단지마다 조금씩은 다른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본적인 큰 개념을 적용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개별 리모델링의 특성에 따라 조정할 계획이다. 변 상무는 "리모델링은 누군가가 만들어놨다는 게 기본으로 적용이 되기 때문에 전체를 다 허무는 게 아니라 기존 골조 등 일정 부분은 남겨야 한다"면서 "이게 리모델링의 한계가 되고, 어떤 평면을 뽑아 고객에게 줄지가 회사만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삼성물산은 리모델링 현장에서 실제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구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광나루 현대에 이번 특화평면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특히 평면설계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할 계획이다. 18개 평면을 근간으로 리모델링 공간을 학습하도록 해 최적화된 평면을 갖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삼성물산은 현재 콘셉트증명(POC)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아주대와 협업해 구조 성능 평가 툴을 개발했다. 무엇보다 삼성물산은 리모델링에 있어서 고객의 신뢰를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보고 진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공간의 가치를 극대화해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것이다. 변 상무는 "설계와 기술역량을 기본적으로 갖춘 상황에서 리모델링 경험이 있는 신뢰할 수 있는 회사만이 성공할 수 있다"면서 "사업을 하는 기업 입장에서 고객 신뢰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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