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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게이밍 모니터시장 쑥쑥 잘 크네… 활짝 웃은 K디스플레이
최근 모니터 시장에서 주사율 120헤르츠(㎐) 이상의 고주사율 게임용 모니터가 대세로 떠올랐다. 주사율이 높을수록 1초 동안 모니터가 보여줄 수 있는 이미지의 개수가 높다는 뜻이다. 게임과 같이 화면 전환이 빠른 콘텐츠를 부드럽고 선명하게 표현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고사양 게임들의 잇따른 출시가 게임용 모니터 업계의 고주사율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트렌드를 강화하며 '세대교체'를 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게이밍 모니터, 고주사율·OLED로 20일 옴디아에 따르면 게임용 모니터 출하량은 지난해 처음으로 2000만대를 넘어섰으며 올해 약 2700만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3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에도 지속 성장해 2027년에는 3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0㎐ 이상 고주사율 제품의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2·4분기 기준 200㎐ 이상 게임용 모니터 출하량은 전년 동기(202만대) 대비 86% 늘어난 377만대를 기록, 전체 게임용 모니터 출하량의 약 30%를 차지했다. 사상 최대 점유율이다. 반면,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전체 게임용 모니터 출하량의 절반(50%) 수준이었던 120~150㎐ 제품 비중은 올해 25%로 비중이 급감했다. 옴디아는 "게임용 모니터 시장이 240㎐ 이상의 고주사율 제품으로 주류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고주사율 게임용 모니터 수요 확대의 배경에는 높은 주사율을 요구하는 고사양 게임의 보편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주사율이 낮으면 화면이 잘리거나 끊기는 현상이 발생해 고주사율 게임용 모니터는 고사양 게임의 '필수템'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고주사율 게임용 모니터는 높은 기술적 스펙이 필요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의 독무대로 꼽힌다. ■게이밍 OLED 모니터, K-디스플레이가 '효자' 고사양 게임들은 고주사율화와 더불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게임용 모니터의 수요를 촉진하고 있다. OLED 모니터는 액정표시장치(LCD) 대비 응답속도가 약 30배가량 빨라 하이엔드 제품으로 꼽힌다. 현재 게임용 OLED 모니터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양분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38%)와 LG전자(35%)가 세계 시장의 73%를 차지하고 있다. 양사에 패널을 공급하는 디스플레이 업계도 중국 OLED의 추격을 따돌릴 시장으로 OLED 게임용 모니터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한국의 글로벌 OLED 디스플레이 시장점유율(출하량 기준)은 49%로, 처음으로 중국(49.7%)에 역전당하는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의 추격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도 고주사율을 구현할 수 있는 OLED 패널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27형, 31.5형, 34형, 49형으로 구성된 모니터용 퀀텀닷(QD)-OLED 라인업을 갖췄다. 지난해 12월에는 자발광 모니터 중 가장 높은 수준의 화소(픽셀) 밀도와 초고화질(UHD) 3840×2160 해상도를 구현한 31.5형 QD-OLED 양산에 돌입했다. 올해 모니터용 QD-OLED 출하량을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초 게임용 OLED 패널 최초로 480㎐ 초고주사율, 0.03ms 응답속도, QHD(2560x1440) 해상도를 갖춘 제품을 선보였으며 최근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업계 최초로 주사율과 해상도를 변환할 수 있는 31.5인치 게임용 OLED 패널도 양산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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